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야생 동북호랑이 4마리가 한밤중 숲길을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훈춘시 양포만족향 쑹린촌 사금구(沙金沟)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동북호랑이 4마리가 잇따라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호랑이 한 마리가 먼저 숲길을 지나간 뒤 세 마리가 뒤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네 마리가 가족인지, 서로 다른 개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현지 야생동물 사진가 구바오천(谷宝臣)이다. 그는 처음에는 산림에서 재배하는 인삼을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이후 호랑이와 사슴 등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기록해 왔다.
훈춘은 중국·러시아·북한 접경 지역으로,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의 주요 서식지에 속한다. 러시아 연해주와 이어지는 산림에는 동북호랑이와 아무르표범 등 희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여러 마리의 호랑이가 함께 이동하는 장면도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미 호랑이 한 마리와 새끼 다섯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중국 CCTV가 4일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의 야생 동북호랑이는 2017년 국가공원 시범사업 초기 27마리에서 2025년 72마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아무르표범도 42마리에서 115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가공원 관리 당국은 적외선 카메라와 무인기 등을 활용해 야생동물의 이동 상황을 살피고 있다. 마을 주변에서 호랑이가 발견되면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경보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는 네 마리의 동북호랑이가 같은 숲길을 잇따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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