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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서 민주당 상원 탈환…텍사스서 공화당 아성 무너져

  • 허훈 기자
  • 입력 2026.11.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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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주지사 선거도 승리, 트럼프 국정 운영에 제약 커질 듯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의회 권력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AP통신은 4일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텍사스를 비롯해 공화당이 우세했던 여러 지역에서 의석을 빼앗으며 선거 전 공화당이 유지했던 상원 우위를 뒤집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텍사스에서 나타났다.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승리한 것은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공화당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었다. 애벗 주지사는 패배를 인정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에 승리한 것은 1990년 앤 리처즈의 당선 이후 처음이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을 누르고 의석을 되찾았다. 캔자스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는 등 공화당의 기존 강세 지역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이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생활비 부담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물가 상승과 이란 전쟁, 정부 부패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공화당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의 승리를 민주당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지역별 유권자 조사와 득표 양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원 다수당이 바뀌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직 인사와 연방 법관 지명자 인준에도 제약이 커질 수 있다. 민주당은 상원 위원회를 통해 행정부를 상대로 청문회와 조사를 추진할 권한도 갖게 된다.


반면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했다고 해서 원하는 법안을 모두 통과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원의 의석 구성과 대통령의 거부권이 여전히 입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 7석을 확보했지만, 전체 다수당 여부는 추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책 추진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회 다수당이 바뀌더라도 예산과 주요 법안을 둘러싼 양당의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상원에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하원 개표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백악관과 의회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도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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