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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단둥 방문 열흘 만에 북한 고위대표단 방중…중조 고위급 교류 주목

  • 허훈 기자
  • 입력 2026.11.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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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남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베이징 도착…중국공산당 5중전회 직후 방문 배경에 관심

[인터내셔널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한 지 열흘 만에 북한 노동당 고위대표단이 베이징을 찾았다. 중국공산당의 주요 정치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이뤄진 방문이어서 양국 간 접촉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겸 국제부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성남은 북한 노동당에서 대중국 관계를 담당해 온 핵심 인물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중국어 통역을 맡았으며, 2021년 노동당 국제부장에 임명됐다. 올해 2월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당 비서로 선출됐다.


이번 방중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김성남이 지난달 24일 김정은 위원장의 단둥 방문에도 동행했다는 점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하고 항미원조기념관과 현지 자동차 공장 등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도 직접 살펴봤다. 지난달 개통된 이 다리는 향후 양국 간 교역과 인적 왕래에 중요한 통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김성남의 방중은 이 회의가 끝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다만 중국 측 회담 상대와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성남의 방중 관련 질문을 받고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담당 부처에 문의할 것을 권했다.


김성남은 2024년 3월과 지난해 12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북한의 대중국 외교에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 일정도 주목된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단둥 방문 당시 군부보다 외교 담당 인사들이 다수 동행한 점에 주목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대미 협상 구상이 중국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정은의 단둥 방문에 동행했던 김성남이 다시 베이징을 찾으면서 양국의 후속 접촉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방문에서 실제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중국과 북한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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