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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전 당서기 낙마…고급 의료서비스에 친인척 부당 급여까지

  • 허훈 기자
  • 입력 2026.11.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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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에게 사업상 특혜 제공하고 거액 금품 수수 혐의…당적·공직 박탈 후 검찰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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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융항(郭永航) 전 중국 광저우시 당서기가 2023년 6월 공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궈융항은 2026년 11월 2일 부패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했다. [사진=신경보(新京報)]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광둥성의 경제 중심지인 광저우에서 당서기를 지낸 궈융항(郭永航)이 부패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모두 잃었다. 기업인으로부터 고급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고, 친인척이 일하지 않으면서 급여를 받는 행위를 묵인한 사실 등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11월 2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궈융항 전 광둥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당에서 제명하고 공직에서도 파면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궈융항은 재직 기간 민간 기업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직무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회에 참석했다. 기업인이 제공한 고급 의료서비스를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한 사실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친인척과 관련된 부정행위도 드러났다. 가족이 실제로 근무하지 않으면서 급여를 받는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으며, 간부 선발과 임용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부당한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법기관의 업무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


건설공사 수주와 산업단지 입주, 토지 양도 과정에서도 직위를 이용해 특정 사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거액의 금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65년 산둥성에서 태어난 궈융항은 선전시 당위원회 상무위원과 비서장, 주하이시 당서기, 광둥성 부성장 등을 거쳤다. 2022년 광저우시 시장에 올랐으며, 2023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광저우시 당서기를 지냈다.


지난해 12월 24일 광저우시 당서기에서 물러난 그는 올해 1월 28일 광둥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두 달도 지나지 않은 3월 27일 기율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고, 약 7개월 만에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했다.


광저우시 당서기를 지낸 고위 인사가 올해 부패 조사 대상에 오른 사례는 궈융항뿐만이 아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같은 직책을 맡았던 장숴푸(張碩輔)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도 지난 10월 기율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 남부의 주요 경제도시인 광저우에서 시정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잇따라 부패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지방 권력과 기업 사이의 유착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궈융항의 기율·법률 위반으로 얻은 재산을 환수하고, 범죄 혐의와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겨 기소 여부를 심사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금품 수수액과 관련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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