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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양식장 위로 자동차가 달린다…중국 고속도로의 특별한 설계

  • 화영 기자
  • 입력 2026.11.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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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우한~양신 고속도로, 농경지 구간에 고가교량 설치…토지 훼손 줄이는 공법 적용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후베이성의 넓은 논과 양식장 위로 고속도로가 뻗어 있다. 수면 위에는 교각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위로 자동차들이 달린다.


이 도로는 2023년 11월 16일 전 구간이 개통된 우한~양신 고속도로(武汉至阳新高速公路·武阳高速)다. 우한시 동후첨단기술개발구에서 출발해 어저우시와 황스시를 거쳐 후베이성과 장시성 경계까지 이어진다. 전체 길이는 약 126㎞다.


후베이성 동부는 논과 연못, 담수 양식장이 넓게 분포한 지역이다. 이곳에 도로를 지상으로 건설하면 농지가 여러 구역으로 나뉘고, 농업용수의 흐름이나 양식장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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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 우한~양신 고속도로 둥펑농장 구간. 농경지와 양식장 훼손을 줄이기 위해 고가교량 방식으로 건설됐다. 사진=스융(石勇)/창장망

 

건설 당국은 이러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경지와 양식장이 밀집한 일부 구간에 고가교량을 설치했다. 도로를 교각 위에 올려 지상 공간을 최대한 남기는 방식이다.


특히 둥펑농장 일대에서는 양식장 사이에 교각을 세워 도로를 연결했다. 기존 농업공간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설계로, 지상에 도로를 놓는 방식보다 토지 점유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전체 126㎞가 고가도로인 것은 아니다. 노선에는 일반 도로와 터널도 포함돼 있으며, 지형과 주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공법이 적용됐다.


도로 개통으로 지역 간 이동시간도 단축됐다. 우한에서 다예까지는 약 40분, 양신까지는 약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우한과 어저우, 황스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주민들의 이동과 물류 운송도 한층 편리해졌다.


고가교량 방식은 지상 도로보다 건설비와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교각 설치 과정에서 일부 토지가 사용되는 만큼 농경지 훼손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농경지와 양식장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도로가 차지하는 지상 면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한~양신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 이러한 공법이 적용된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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