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544명 탑승한 열차 2대 추돌·탈선…마드리드~안달루시아 고속철도 운행 중단
[인터내셔널포커스]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4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열차에는 승객 544명이 타고 있었으며, 충돌 충격으로 객차 일부가 탈선했다. 현지에서는 관제센터의 운행 지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신화통신과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ABC」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 남쪽 톨레도 인근에서 발생했다. 두 열차에는 각각 147명과 397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엘파이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뒤따르던 열차가 앞선 열차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충돌로 객차 2량이 탈선했으며, 일부 차체는 중간 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ABC」는 긴급구조 당국을 인용해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구조대와 의료진이 투입돼 부상자 구조와 사고 수습 작업을 벌였다.
사고 당시 열차 안에 있던 한 승객은 노트북으로 작업하던 중 갑작스러운 충격에 앞좌석으로 튕겨 나갔다고 말했다. 객차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승객들이 조금씩 밖으로 빠져나왔으며, 주변에는 다친 사람들과 충격에 휩싸인 승객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충돌 순간 객차 한 량이 공중으로 솟구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는 관제 과정의 인적 과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관제센터 직원이 뒤따르던 열차에 계속 운행해도 된다는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운행 허가가 내려졌는지, 당시 신호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페인 철도 인프라 관리기관 아디프(Adif)는 사고 직후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고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마드리드 시 당국도 이날 예정됐던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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