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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러시아, 이란 지원 안 해”…군사협력 의혹과 엇갈린 판단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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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하더라도 극히 낮은 수준”…중국 기업 제재에도 시진핑·푸틴 약속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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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경으로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중러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군사 지원 논란을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의 이란 군사 지원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나라가 이란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지는 않다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원하더라도 극히 낮은 수준일 것이며, 나는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는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지원한다면 우리는 아주 빨리 알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란에 군사적 도움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그동안 취해온 조치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의 군사물자 조달을 지원하거나 미군을 겨냥한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위성사진을 제공한 혐의로 일부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이란 군사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언론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역시 이란과 오랜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무기 공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이러한 의혹이 현재 전쟁에서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지난 7월에도 비슷했다. 당시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기업을 포함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비판하면서도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문제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중국은 이란의 주권 침해를 비판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전쟁이 중동의 핵무장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양국 모두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할 이유는 충분하다. 중국은 에너지 공급과 중동 무역에서, 러시아는 외교·안보 협력에서 이란과 이해관계를 공유한다. 그렇다고 외교적 지지나 경제협력이 곧바로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뜻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구분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 다만 미국이 중국 기업을 제재한 전례가 있는 만큼 지원 의혹 자체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중러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각국의 공개 발언뿐 아니라 실제 무기 거래와 군사기술 이전 여부다. 트럼프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그 판단이 사실로 확인될지는 앞으로 드러날 구체적인 증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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