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2013 도전—변해야 산다(2)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몸값이 비싸고 주축선수들은 나가고…2013 시즌(중국축구 갑급리그)을 대비하고있는 연변 축구결책층이 적잖게 골머리를 앓고있는 문제다. 신로교체 완수, 토종감독 양성, 갑급리그 잔류 등 구단의 소극적 목표와는 달리 새 사령탑 조긍연감독은 “올시즌 팀워크를 중요시하면서 좋은 경기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의 새 사령탑 조긍연감독이 팀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화끈한 공격축구, 팬들을 열광시키는 재미있는 축구로 연변축구의 옛 휘황을 되찾는것이 그의 목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지도철학부터 선수단 구성까지 싹 다 바꿀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걸림돌이 적지 않지만 특유의 “뚝심”을 가진 조긍연감독은 자신만만하다.
9일부터 팀과 합류한 조감독은 변화를 적극 강조하고있다. 그가 말하는 변화는 선수 구성원을 포함해 방향성에 관한것이다. 다시 말해 팀 플레이스타일이나 색갈을 바꾸겠다는 말이다. 선수단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배육문, 강홍권, 허파 등 주축선수들의 전력 리탈은 조긍연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비진 주축선수로 활약했던 배육문과 강홍권 선수의 타구단 이적이 완전 성사되면 큰 구멍이 생기는것이 현실이다. 조감독은 로련한 중앙수비수(한국)를 영입해 리민휘, 오영춘, 박세호 등 어린 선수들을 진두 지휘케 함으로써 공백을 메우려 하고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조감독은 전술적으로는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공격진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그동안 여러 감독(연변적)들을 거치며 굳어진 “단조로운 역습축구”를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조감독은 “흐름을 지배하는 공격축구”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지휘봉을 잠시 반납하고 한국서 병치료하는기간 물색해놓았던 공격수 두명(한국)을 영입할것으로 알려져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광, 지문일, 고츰 등 3명 꼴 키퍼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있는 수문장 포지션은 다소 안심이 가는 상황이지만 리호, 지충국, 리훈, 최인, 한남용 등 기존 멤버들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은 공수전환에 능란한 구심점이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조감독은 중요한 자리에 국내 수준급 선수들을 적극 영입할 생각인것으로 알려졌다. 수명의 국내선수를 인입해 들이는 한편 1, 2 팀 합병을 통해 1군에 5~6명의 기량이 좋은 “젊은 피”를 수혈함으로써 선수단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축구에서 기술이 없으면 살아남을수 없다. 기술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것이다. 축구선수는 체력만 좋아서는 안된다. 생각이 빨라야 한다.” 조감독의 평소 지론이다.
올시즌 선수선발 기준도 관심사다. “철저한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를 뽑겠다. 나이로 신예와 로장을 가르지 않고 오직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로만 팀을 구성하겠다. 이름값은 물론 인적관계도 떠나 능력을 원칙으로 삼겠다.” 평소 그가 강조하는 선수선발 원칙이 그대로 유지되는지도 지켜봐야 할것이다.
수차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조긍연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철학을 지켜보면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할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서 해묵은 꼴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의 해결은 단호한 변화를 통해 이뤄내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가 만들려는것은 연변팀의 색갈이다. 새롭게 태여난다는 생각변화를 반드시 줘야 하며 선수들의 실력에,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입히는것이 중요하다.
연변에서 축구(연변 프로축구팀)는 문화생활 곳곳에 이미 깊숙이 침투돼있다.그래서 연변팀 감독으로서 받을수밖에 없는 압박감 역시 크다. 과연 그가 팬들의 생각이 다 다른것처럼 비판을 겸허히 들으면서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팀을 만들어 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변일보 리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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