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일 고독한 남녀들의 축제

일년 열두달 명절이 없는 달이 없다. 예전에는 11월에 명절이 없었지만 지금은 11월 8일 기자절이 있고 11월 11일 독신절(光棍节)이 있다. 이제 11월에 들어서면서 두 명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니 11월 1일을 소꽝꾼제(小光棍节)라고 하니 독신절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왔다.
독신절은 “솔로데이”라고도 하는데 “솔로”는 이성친구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 뜻이다. 또 솔로와 비슷하게 쓰이는 “싱글”이라는 말이 있는데 “싱글”은 배우자가 없이 혼자 살거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뜻이니까 독신 또는 미혼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또 리혼한 남녀를 뜻하는 “돌아온 싱글”이라는 말도 있다. 줄임말로 “돌싱”이다. 독신, 미혼, 솔로, 싱글, 돌싱 모두 혼자서 사는 남녀를 이르는 말이니 거기에는 고독이 내포되여있다.
고독, 11월 11일은 고독한 남녀들이 할수 있는 상상은 다 동원하여 미친듯이 즐겁게 놀아보는 명절이다. 중국에서는 꽝꾼제(光棍节)라고 하는데 즉 독신절이다. 11월 11일은 네개의 매끌매끌(光滑)한 막대기(棍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양을 닮았고 꽝꾼(光棍)은 독신이라는 뜻이기에 이날은 독신남녀들의 명절로 되였다. 또한 1자의 모습은 외롭게 서있는 독신를 련상시키기에 1자가 네번 겹치는 이날이 독신의 날로 자리잡게 되였다.
1월 1일을 소꽝꾼제(小光棍节),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꽝꾼제(中光棍节)라고 한다. 11월 11일은 “1”이 4개가 겹치기에 대꽝꾼제(大光棍节)라고 부른다. 독신절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런 명절이 있기를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과 그런 대중들의 심리를 리용한 상가들의 판촉전략으로 하여 독신절문화가 형성되면서 그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있다. 오늘날 갈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이날에 선을 보거나 선물교환을 하며 심지어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또 여러 온라인쇼핑몰들이 탈광(脱光)을 리유로 대대적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독신절은 중국 최대 쇼핑일로 되였다.
탈광(脱光)은 벌거벗는다는 뜻과 함께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있지만 여기서는 독신생활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한국말을 빌면 솔로탈출이다. 올해 중국 최고갑부 명단에 오른 마운(马云)총재가 경영하는 아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团)은 산하의 도보(淘宝)와 천묘(天猫)를 통해 독신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중국 독신절은 미국 최대규모 쇼핑의 날인 “검은 금요일”의 소비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독신절 때에는 무려 5억 7000만달러이상의 수익을 낸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독신문제는 심각한 상태이다. 현재 영국의 결혼인수는 150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고 프랑스는 세 가구당 1가구는 독신이다. 독일 베를린의 독신인구는 54%에 달했고 일본의 30~34세 남성미혼률은 47.1%, 녀성미혼률은 32%이다. 미국로동통계국에 따르면 금년 8월말 기준으로 16세이상 미국인의 50.2%인 1억 2640만명이 싱글이다. 이렇게 미국은 싱글전성시대라고 한다.
중국의 독신문제도 엄중한 사회문제로 되고있다. 성별불균형으로 5년후에는 3000만명의 총각들이 장가를 못가게 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서 결혼적령기에 달한 독신남녀는 이미 2억 4900만명에 달하는데 이중에서 1대1 비률로 3000만명이 장가를 못간다고 할 때 나머지 2억 1900명의 남녀는 결혼을 할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뿐 꼭 결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거기에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는 리혼한 남녀들까지 합치면 중국의 독신인구는 현재 2억을 육박하고있다.
조선족사회에서도 독신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지 오래된다.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시기에 젊은 녀성들의 도시진출과 출국바람으로 농촌 로총각들이 장가가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도시총각들도 마찬가지로 되였다. 처녀총각문제만이 아니다. 기혼남녀들중에도 배우자를 외국에 보내고 홀라 사는 남녀들이 적지 않다. 젊은층만이 아니라 중년층, 로년층 모두 독신문제가 심각하다.
독신절은 이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을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날이 되면 중국에서는 “탈광(脱光)”, 한국에서는 “솔로탈출”이라는 구호를 내걸고있다. 이는 독신절을 리용해 돈을 벌어들이려는 장사군들의 판촉전략이기도 하지만 이 명절에 실제로 독신에서 벗어나는 남녀들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라고 한다. “빼빼로”는 긴 막대모양의 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음식이다. 지금은 이와 비슷한 과자를 부르는 일반 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빼빼로데이는 한국에서 젊은 층과 련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최대규모의 데이행사일이 되였다.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중국의 꽝꾼제(光棍节)와 한국의 “빼빼로데이”를 접목하여 사과배 같은 독신절브랜드를 만들어낸다면 어떨가? 조선족 상인들도 장사대박을 위해 머리를 써보고 조선족 독신, 솔로, 싱글, 돌싱 들도 솔로탈출을 위해 이 명절을 보다 더 잘 리용할 대책을 생각해봄이 어떨가?
이미 독신절이 다가왔다. 오늘밤 친구들과 함께 또는 여러 미녀들을 불러와 한잔을 하면서 솔로탈출을 위해 축배를 들어보자. 이 시각만은 고독하게 혼자 있지 말고 나와서 축배를 들자!
/김희수 (중국)
독신절은 “솔로데이”라고도 하는데 “솔로”는 이성친구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 뜻이다. 또 솔로와 비슷하게 쓰이는 “싱글”이라는 말이 있는데 “싱글”은 배우자가 없이 혼자 살거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뜻이니까 독신 또는 미혼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또 리혼한 남녀를 뜻하는 “돌아온 싱글”이라는 말도 있다. 줄임말로 “돌싱”이다. 독신, 미혼, 솔로, 싱글, 돌싱 모두 혼자서 사는 남녀를 이르는 말이니 거기에는 고독이 내포되여있다.
고독, 11월 11일은 고독한 남녀들이 할수 있는 상상은 다 동원하여 미친듯이 즐겁게 놀아보는 명절이다. 중국에서는 꽝꾼제(光棍节)라고 하는데 즉 독신절이다. 11월 11일은 네개의 매끌매끌(光滑)한 막대기(棍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양을 닮았고 꽝꾼(光棍)은 독신이라는 뜻이기에 이날은 독신남녀들의 명절로 되였다. 또한 1자의 모습은 외롭게 서있는 독신를 련상시키기에 1자가 네번 겹치는 이날이 독신의 날로 자리잡게 되였다.
1월 1일을 소꽝꾼제(小光棍节),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꽝꾼제(中光棍节)라고 한다. 11월 11일은 “1”이 4개가 겹치기에 대꽝꾼제(大光棍节)라고 부른다. 독신절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런 명절이 있기를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과 그런 대중들의 심리를 리용한 상가들의 판촉전략으로 하여 독신절문화가 형성되면서 그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있다. 오늘날 갈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이날에 선을 보거나 선물교환을 하며 심지어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또 여러 온라인쇼핑몰들이 탈광(脱光)을 리유로 대대적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독신절은 중국 최대 쇼핑일로 되였다.
탈광(脱光)은 벌거벗는다는 뜻과 함께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있지만 여기서는 독신생활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한국말을 빌면 솔로탈출이다. 올해 중국 최고갑부 명단에 오른 마운(马云)총재가 경영하는 아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团)은 산하의 도보(淘宝)와 천묘(天猫)를 통해 독신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중국 독신절은 미국 최대규모 쇼핑의 날인 “검은 금요일”의 소비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독신절 때에는 무려 5억 7000만달러이상의 수익을 낸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독신문제는 심각한 상태이다. 현재 영국의 결혼인수는 150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고 프랑스는 세 가구당 1가구는 독신이다. 독일 베를린의 독신인구는 54%에 달했고 일본의 30~34세 남성미혼률은 47.1%, 녀성미혼률은 32%이다. 미국로동통계국에 따르면 금년 8월말 기준으로 16세이상 미국인의 50.2%인 1억 2640만명이 싱글이다. 이렇게 미국은 싱글전성시대라고 한다.
중국의 독신문제도 엄중한 사회문제로 되고있다. 성별불균형으로 5년후에는 3000만명의 총각들이 장가를 못가게 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서 결혼적령기에 달한 독신남녀는 이미 2억 4900만명에 달하는데 이중에서 1대1 비률로 3000만명이 장가를 못간다고 할 때 나머지 2억 1900명의 남녀는 결혼을 할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뿐 꼭 결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거기에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는 리혼한 남녀들까지 합치면 중국의 독신인구는 현재 2억을 육박하고있다.
조선족사회에서도 독신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지 오래된다.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시기에 젊은 녀성들의 도시진출과 출국바람으로 농촌 로총각들이 장가가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도시총각들도 마찬가지로 되였다. 처녀총각문제만이 아니다. 기혼남녀들중에도 배우자를 외국에 보내고 홀라 사는 남녀들이 적지 않다. 젊은층만이 아니라 중년층, 로년층 모두 독신문제가 심각하다.
독신절은 이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을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날이 되면 중국에서는 “탈광(脱光)”, 한국에서는 “솔로탈출”이라는 구호를 내걸고있다. 이는 독신절을 리용해 돈을 벌어들이려는 장사군들의 판촉전략이기도 하지만 이 명절에 실제로 독신에서 벗어나는 남녀들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라고 한다. “빼빼로”는 긴 막대모양의 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음식이다. 지금은 이와 비슷한 과자를 부르는 일반 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빼빼로데이는 한국에서 젊은 층과 련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최대규모의 데이행사일이 되였다.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중국의 꽝꾼제(光棍节)와 한국의 “빼빼로데이”를 접목하여 사과배 같은 독신절브랜드를 만들어낸다면 어떨가? 조선족 상인들도 장사대박을 위해 머리를 써보고 조선족 독신, 솔로, 싱글, 돌싱 들도 솔로탈출을 위해 이 명절을 보다 더 잘 리용할 대책을 생각해봄이 어떨가?
이미 독신절이 다가왔다. 오늘밤 친구들과 함께 또는 여러 미녀들을 불러와 한잔을 하면서 솔로탈출을 위해 축배를 들어보자. 이 시각만은 고독하게 혼자 있지 말고 나와서 축배를 들자!
/김희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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