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불륜의 상대이지만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점점 삶의 의욕이 생긴다. 이유는 나에게 있어서 단 한 명의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님과 함께 했던 날들 ( 1 )

언제부터 쓰려고 했던 아니, 써보고 싶었던 나의 한국생활이였다.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인제서야 결정을 하게 된것은 다름 아닌 내가 쓰고저 했던 것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공한 성공사가 아니라 뭇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을수 있는 불륜사였기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내가 여직껏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였고 힘들고 고되였던 어려움을 함께 나누었던 사람이기때문에 나는 그 어떤 것이라도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쓴다.
처음에 그 사람을 알게 된것은 우연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만남은 필연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 우리 두사람은 너무 우연하게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 되였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사람도 나도 첫 방문취업제시험에 참가했고, 장춘으로 방취제시험 치러 갔을때 같은 호텔에 들었었고,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었다.
내가 한국에 행장을 푼 곳은 언니네 부부가 살고 있었던 단칸 지하방이였다. 부모님도 한국에 계셨지만 아버지는 현장근처의 고시원에 계셨고 엄마는 가정집에서 일하고 계셨다. 그러니 내가 갈만한곳이 언니네 집밖에 없었다.
나는 언니네 부부와 같은 방을 써야 했기때문에 야간일을 찾았다. 마침 동네의 감자탕집에서 홀서빙을 구한다고 써붙인것을 보고 면접을 봤더니 이튿날부터 출근 하라고 했다. 야간일은 취직이 쉽게 되는것 같았다.
많은 동포분들이 한국에 금방 와서 겪었던것처럼 나도 고장의 낯설음에, 일터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그리고 고향에 두고 온 어린 딸애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훌쩍거렸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럴 때마다 그가 보내오는 핸드폰 문자메세지에서 용기를 얻고 눈물을 쓰윽 닦으면서 일을 하군 하였다.
어느날, 잠에서 깨여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그 사람이였다. 웬만해선 전화를 하지 않는 사람인데 웬일일까 하는 의혹을 품은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요, 나 취직했소. 자동차부품회사인데 조건이 좋소. 퇴직금도 있고 4대보험도 해준다오.> 흥분에 들뜬 그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여 오는것 같았다.<어머나, 진짜 잘 댔슴다. 축하함다!>
<양, 고맙소. 면접통과됐다고 전화받자마자 제일먼저 제한테 전화하고 싶은걸 꾹 참았소. 야간하고 자고 있는 저를 깨울까바… 헤헤>
그 남자의 솔직하고 소박한 고백을 듣는 순간 나의 가슴속엔 이름 못할 그 무엇이 뭉클해왔다. 나도 누구에겐가 그런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뿌듯하다 라고 해야 하는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런 위안감이 들면서 우리가 무척이나 가까운 사이인것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하루에도 수십통씩 왔다갔다 하는 문자메세지를 통해 우리 두 사람사이는 더없이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서로에 대해 하나둘씩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였다.
<여보세요?>
<나요, 나 취직했소. 자동차부품회사인데 조건이 좋소. 퇴직금도 있고 4대보험도 해준다오.> 흥분에 들뜬 그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여 오는것 같았다.<어머나, 진짜 잘 댔슴다. 축하함다!>
<양, 고맙소. 면접통과됐다고 전화받자마자 제일먼저 제한테 전화하고 싶은걸 꾹 참았소. 야간하고 자고 있는 저를 깨울까바… 헤헤>
그 남자의 솔직하고 소박한 고백을 듣는 순간 나의 가슴속엔 이름 못할 그 무엇이 뭉클해왔다. 나도 누구에겐가 그런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뿌듯하다 라고 해야 하는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런 위안감이 들면서 우리가 무척이나 가까운 사이인것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하루에도 수십통씩 왔다갔다 하는 문자메세지를 통해 우리 두 사람사이는 더없이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서로에 대해 하나둘씩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였다.
나도 내 처지에 걸맞지 않은 뒤늦은 사랑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편 내가 이러면 안돼… 안돼하면서도 사랑의 유혹을 물리치려 하면 할수록 쇠붙이가 자석에 끌려가듯 보이지 않는 끈끈한 그 힘을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었다.
어느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둘다 한국은 낯설어서 장소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우리 언니네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 사람이 쉬는 날 언니네 집으로 왔다.
그렇듯 가까워진것 같았지만 정작 만나니 좀 어색했다. 내가 아래목에 깔고있던 담요를 들면서 추운데 따뜻하게 몸 좀 덥히라고 했다. 그는 쑥스러운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내가 시키는대로 나를 마주 향해 앉았다. 숨막히는듯한 작은 공간에서 단둘이 있으니 내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고 쿵쿵하는 그의 심장박동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가 살살 내 발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키스해도 돼?>라고 내 귀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난생처음으로 알게 된 달콤한 키스의 황홀함에 취해서 나는 그냥 그가 하는 대로 내 몸을 맡겨버렸다.
폭풍우만 같았던 한차례의 정사가 끝나고 그는 나의 곁에 벌렁 누워 내 머리밑으로 팔을 넣어 나를 끌어안았다. 나도 모르게 주르륵 하고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의 섹스여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불륜을 저지른데 대한 후회의 눈물인지 나도 알수가 없었다.
사람은 때론 심정이 착잡할때도 눈물이 흐르는가보다. 뜨끈한 액체의 흐름을 느끼고 의아한듯 <왜??>하고 묻는다. <후회하니?> <아님다. 그런게 아님다.>
그는 더욱 나를 으스러지게 껴안으면서 <사랑해~>하고 속삭였다.
/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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