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엄마·개아빠 전성시대…개팔자는 상팔자
며칠 전 직장 동료가 운전하다 겪은 일을 들려줬다.
길가에서 한 여성이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 아기가 놀랄까 봐 속도를 줄이고 조심조심 지나갔단다. 그런데 유모차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아기는 없고 강아지 한 마리가 떡하니 앉아 있었다.
동료는 어이가 없어 화까지 났다고 했다. 개를 유모차에 태운 게 무슨 죄겠는가. 다만 아기가 탄 줄 알고 잔뜩 긴장했던 동료에게는 황당한 반전이었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요즘은 그 말도 옛말이다. 상팔자 정도가 아니라 왕팔자다.
유모차에 태워 모시고 다니는 건 기본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옷, 겨울에는 패딩을 입힌다. 생일이면 케이크에 기념사진까지 찍는다. 주인은 집사요, 강아지는 상전이다.
뽀뽀도 얼마나 해대는지 모른다. 품에 끌어안고 이마에 쪽, 볼에 쪽, 코에도 쪽. 강아지 얼굴에 입술이 마를 날이 없다.
"우리 아가, 엄마 뽀뽀 한 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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