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장사에 막장으로 치닫는 정치… 그 피해는 국민 몫
글|허훈
한국 사회의 반중 정서는 이제 하나의 ‘정치 산업’이 돼가고 있다. 중국과의 외교·경제 환경을 냉정하게 평가하기보다, 특정 세력이 반중 감정을 증폭시키고 이를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특히 극우 성향의 세력들은 중국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자극적 구호와 음모론을 대량 유통시키며 여론을 흔든다. 문제는 이들이 중국을 상대하려는 것도 아니고, 국익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중국 때리기’가 자신들의 존재 기반을 유지하는 가장 손쉬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바라볼 때 분명히 고려해야 할 지점들은 있다. 다만 그 표현은 사실과 외교적 현실을 기반으로 차분히 평가하면 된다. 중국의 정치·사회적 구조가 한국과 다르다는 점, 정책 결정 과정이 한국보다 훨씬 집중적·일체형이라는 점, 주변국과의 관계 설정 방식이 한국의 기준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