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혁(재중동포소설가)
윤동주 연구의 결정판 "윤동주 평전"의 저자 한국 소설가이자 사학가인 송우혜.宋友惠와 윤동주의 릿쿄대학 후배이자 연구자인 야나기하라가 만난 자리에 나의 인물전 "윤동주"가 등장했다.
송우혜는 1947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대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중퇴하고 한신대 신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사학과(한국사 전공)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 1984년 삼성문예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눈이 큰 씨름꾼 이야기≫, 장편소설 ≪남도행≫, ≪저울과 칼≫, ≪투명한 숲≫, ≪하얀 새≫, 산문집 ≪서투른 자가 쏘는 활이 무섭다≫ 등이 있고, 평전으로 ≪윤동주 평전≫, ≪송창근 평전≫ 등이 있다.
또 연변지역 동포들의 삶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우리의 시대정신을 탐구하는 『스페인 춤을 추는 남자』(1998) 등이 있다.
한국사 관련 논고와 학술논문으로는 「청산리전투와 홍범도 장군」, 「북간도 대한국민회의 조직형태에 관한 연구」, 「대한독립선언서(세칭 무오독립선언서)의 실체」,「이은. 李垠의 정략결혼연구─언론보도 (1907~1920)를 중심으로」(석사학위론문) 등이 있다.
역사적 소재 및 당대의 사회상을 통해 인간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예리하게 시사문제를 논하는 칼럼니스트로서도 이름이 높다.
송우혜가 되살려낸 윤동주의 순결한 초상 『윤동주 평전』은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함께 살아간 다채로운 삶의 자취, 북간도의 역사와 당시의 시대상황, 일경의 극비취조문서, 일본 경도재판소의 판결문 등을 비롯한 각종 자료들에 대한 예리하고 집요한 추적과 분석을 통해 민족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를 정리한다.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는 1946년생으로 릿쿄 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했다. 야나기하라 씨는 릿쿄대학 사학과 졸업생으로 윤동주 시인의 후배가 된다.
20여 년 전 시인 이라바키 노리코의 에세이에서 '릿쿄대학에 유학했던 시인 윤동주'에 대한 문장을 읽고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좇기 시작했다. 시인이 일본에 남긴 발자취를 조사하고 체포시 압수당한 장서 찾기를 계속하고 있다.
2008년 릿쿄대 졸업생, 교직원과 함께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릿쿄 모임’을 설립하고, 시인의 기일인 2월 16일 전후로 ‘윤동주 시인과 함께’를 매년 개최해 왔다.
윤동주가 숨진 곳에서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보여준 이들의 행보는 우리에게 많은 귀감으로 되고 있다.
기라성 같은 윤동주 연구의 장인들 앞에서 필자의 작은 책자가 초라할 뿐이다.
격동의 지난 세기, 북간도 용정에서 태어나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자취를 고루 남긴 윤동주는 아시아 문인들중 유일하게 한국, 중국, 일본에 모두 기림비가 세워진 시인이다.
이에 연구가들은 "세계가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충돌하고 있는 오늘날 윤동주는 오욕의 역사를 씻고 한, 중, 일의 새로운 유대를 잇는 문화사자의 역할을 은연중 하고 있다"고 정평한다.
시인이 그 고난과 격변이 세월에 쓴 시는 시대와 국경, 언어의 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시 속에 담긴 하늘과 바람과 별의 의경.意境은 중국의 "북간도",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넘어 같은 시대를 살아간 수많은 아시아 사람의 생각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다.
윤동주의 고향 용정에서 십 수 연간 오롯이 시인에 대한 연구와 기림사업에 몰두 해온 필자로서는 이념과 역사의 벽을 넘어 한. 중. 일에서의 윤동주 연구가 더 활발하게, 더 협력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BEST 뉴스
-
“이 나라는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한국에서 본 현실”
나는 한국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면, ‘본 적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 밤이 되면 유리처럼 반짝이는 도시, 완벽한 얼굴을 한 사람들, 사랑과 성공이 정교하게 배치된 이야기들. 그래서 이곳에 오기 전까지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한국은 어... -
시속 300km의 고속철, 금연 정책은 정지궤도
중국 출장길,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첨단 고속철에서 내린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미래가 아닌 과거의 잔상이었다. 열차 문이 열리자마자 승강장을 가득 채운 매캐한 담배 연기가 밀려왔다. 줄을 선 승객들 사이, 열차 출입구 주변, 이동 통로까지 곳곳에서 당연하다는 듯 불꽃이 일었다. 처음에는 단순... -
워싱턴으로 향하는 한국 정치…동맹은 전략인가, 도구인가
생성 이미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익숙한 흐름이 드러났다. 국내 정치의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일부 정치권은 워싱턴을 향해 메시지를 발신한다. 동맹과 안보를 강조하는 발언은 이어지지만, 그 맥락은 외교라기보다 국내 정치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