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회의를 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B.1.1.529를 논의했다.who는 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를 그리스 알파벳 15자로 '오미크론(omicron)'으로 명명하고 '주목할 만한 것'으로 분류했다. 오미크론 유입과 확산에 대비해 많은 나라들이 아프리카 남부 지역의 항공편과 여행객에 대한 입국제한과 통제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26일, 캐나다 정부는 지난 14일간 아프리카 남부 7개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캐나다 입국을 금지하고 이들 7개국의 항공편의 입국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7개국으로는 남아공,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와 스와질란드 등이다.
다음 지난 26일, 유럽연합(EU)은 이들 아프리카 남부 7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하는 ‘긴급제동’ 체제를 가동했다. EU의 폰델레인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여 “변이 바이러스가 수개월 내에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다”면서 “유럽 위원회가 EU의 각 회원국에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 남부 7개국 및 감염 사례가 있는 다른 국가들과의 여행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의했다. 그리고 당일 밤, EU 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소셜미디어에 EU 국가 대표들이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급제동 체제’ 가동에 동의한 것을 확인했다.
26일, 벨기에의 프랑크 판덴브룩 보건장관은 자국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국외 여행 경력이 있었고 11일 벨기에에 도착했으며 22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비록 이 확진자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간적은 없지만 이날 드크로 벨기에 총리는 전국협상위원회 회의 후 “벨기에는 곧 EU 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벨기에 전국협상위원회가 발표한 새 조치로는 나이트클럽과 무도장 폐쇄를 포함하여 음식점, 술집, 카페의 영업정지 시간을 23시로 앞당기고 집 밖에서의 사적인 모임은 금지하며 주 4일 재택근무 등이다. 이밖에 방역조치 실시 마감 날짜는 12월 12일에서 19일로 연장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지난 26일 이 나라에서 첫 신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의심 감염자 2명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서는 아프리카 중부와 남부 지역의 모든 국가를 ‘레드 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들 국가 출신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결정을 즉각 발효시켰다.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주 이미 이들 나라에서 귀국한 이스라엘인들을 당장 14일간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했다. 이스라엘 베넷 총리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스라엘은 비상사태의 변두리에 있기에 모두 경계상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유일한 국제공항인 벤구리온 공항을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26일, 유럽 질병통제센터는 기존 유전자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위험이 ‘높음’이란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EU 질병통제센터 안드레아 아몬 센터장은 “사람들은 이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성, 백신의 보호력, 중복 감염 위험 등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한다”면서 “현 단계에 있어서는 시간을 벌기 위한 예방조치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야 하며 우선 면역력 격차를 줄이고 모든 성년 층을 위해 강화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약물 개입 조치 즉 마스크 착용, 원격 근무, 대중교통 이용 축소, 실내 환기 및 위생 조치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그레그 헌트 호주 보건장관은 아프리카 9개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호주 정부가 추가적인 국경 안전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하면서 ‘잠정 명령’은 14일간 계속될 예정으로 호주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닐 경우 지난 14일 동안 이들 국가를 방문한 사람은 당분간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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