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현지 시간으로 2일, 러시아 외교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대화 채널을 복원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ECD) 장관회의 기간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개시 전 “미국이 ‘노르망디 모델’의 파괴가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단독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면서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생각이 있다”고 표명했다.
‘노르망디 모델’이란 2014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 70주년 국제 기념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당시 러시아, 독일,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들은 행사 기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쪽으로 향한 확장은 러시아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와 미국의 견해차는 크지만 두 나라는 글로벌 안보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전략적 안정대화를 시작했으며 2022년 초에 가서 3차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이 러시아와 우크라니나 간의 충돌을 피할 수 있으며 미국은 양국 관계의 완화를 위해 중요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제네바 회담에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 구축이 미국에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양국 및 양국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양자 관계와 양자 간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이슈에 대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민간무장단체 간의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다. 그 후 국제사회의 중재로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각각 휴전 합의에 이르렀다. 이어 대규모 무력충돌은 통제됐지만 소규모 교전은 종종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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