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된다.
   
오키나와현 정부는 주일미군이 현지 사태를 격화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주일미군에 방역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주일미군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클럽을 드나든 것으로 드러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오키나와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키나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5명으로 전날의 130명보다 크게 늘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환자가 연일 두 배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발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키나와 현 누적 확진자는 이미 5만1120명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별로는 오키나와현이 7일간 감염률 1위를 차지해 인구 10만 명당 38.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된다. 이는 2위인 야마구치 현의 4배가 넘는 수치이다.
오키나와현 정부는 최근 오키나와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은 주일미군이 방역 규정을 무시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키나와 주일 미해병대기지 캠프 한센에서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보고됐다. 최신 집계에 따르면 주일미군 및 그 관련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4일 16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오키나와현 내 미군기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3863명에 달한다.
   
그러나 주일미군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오키나와현 통계에는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오랫동안 미군기지의 소음, 범죄 등으로 시달려 왔다. 거기에 이번 미군기지의 방역 불안은 오키나와현 정부와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오키나와현 정부는 미군에 기지 이외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여러 차례 요청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했지만 미국 측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키나와 타임스’에 따르면 얼마 전 캠프 한센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일본 중앙정부와 오키나와현 정부는 주일미군에 기지 인력의 외출 금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미군장병들은 이를 무시한 채 여전히 무리를 지어 캠프 밖 상가와 클럽, 술집을 돌아다녔고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대곤 했다.
   
그리고 캠프 한센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묻자 21세에 나는 한 미군 병사는 “양성 판정을 받은 병사들은 격리돼 있어 다른 병사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했으며 다른 한 미군 병사는 ‘외출금지령’이 있느냐는 질문에 “외출금지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일미군의 행태에 현지 주민들은 크게 분개하고 있다. 74세인 오조노 가쓰라 오키나와 교통협회장은 이들이 미군이지만 일본에 있는 만큼 일본 방역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크게 질책했다.
하지만 주일미군의 현지 방역 준수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미 지위 협정’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입국하는 미군 병사의 이름과 인원조차 파악할 수 없다. 아마도 미군기지에 대한 방역 조치는 현재로서는 관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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