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젊은이들을 흔히 ‘슬래시(斜杠)’ 청년이라고 부른다.
아시아 대륙에서 또 하나의 대륙인 머나먼 서아프리카 말리에 평화유지 임무지구에서 평화를 지키는 ‘슬래시’ 청년들이 있다. 주차장 보수로부터 탄약고 건설, 공사 경계로부터 발굴 작업까지 이들은 묵묵히 청춘을 빛내고 있다. 이들은 ‘중국 속도’, ‘중국 표준과 ‘중국 질량’으로 중국의 청색 헬멧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3초 내에 장전…경고…노리쇠 당기기…사격 준비…”
하루의 시공 현장 경비와 호위 임무를 마친 중국 제9진 말리 평화유지공병 분대 원싼청(文善成) 하사가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지난해 8월 유엔 주재 말리 안정화 임무단 가오 캠프는 중국의 제9진 말리 평화유지 공병분대를 맞이했다. 당시 말리에서는 10여 개 파벌이 서로 충돌하고 테러세력이 다수 존재해 테러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원싼청은 수개월 전 첫 경비, 호위 임무를 수행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차량 행렬이 공항을 향해 질주할 때 무장요원을 태운 소형 픽업트럭이 거리를 누비면서 기관포를 꽂아 놓도록 했다. 이때 그는 “여기가 전쟁터이며 우리는 사명을 띠고 왔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현재 50여 차례 경비, 호위 업무를 수행한 원싼청은 “행군 호위나 공사 경비나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면서 냉철하고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더위가 한창인 가오에서 말리 안정화 임무단 본부 벙커 재건 미션 공사 현장에서 굴삭기 오퍼레이터 이진(李进)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998년생인이진은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가장 어린 기계 작업자이다. 이때 그는 작업용으로 20kg의 방탄복과 철제 헬멧을 쓰고 있었고,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시끄러운 기계음에 고막이 아팠다.
2021년 5월 평화유지군에 합류한 이후 이진의 마음에는 '평화 유지'의 바람이 자리 잡았다. 집중 훈련 과정에서 이진은 낮에는 훈련장에서 건설기계 운용기술에 심혈을 기울였고, 밤에는 법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꼼꼼하게 공부했다. 60일 이상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는 훈련팀의 전문적인 평가를 통과했고 중국의 파란 헬멧팀의 성원으로 되었다.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도시 메나카는 말리 안정화 임무단 동부작전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배치돼 지금까지 신호원 양저(杨哲)와 공병분대 신호수 동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1년 11월 22일 새벽 ‘쾅’하는 굉음과 함께 맑은 금속 파열음이 섞이면서 잠든 양저를 깨웠다. 그가 빠른 속도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벙커를 향해 돌진하자 폭발음이 다시 들려왔다.
유엔 무전기 브리핑에 따르면 메나카 캠프의 유엔 민간인 지역에 있는 조립식 주택이 무장 세력의 로켓에 맞았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양저는 즉시 무전기 주파수를 맞추고 공병분대장인 왕멍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동시에 비상대책을 즉각 가동하라는 지령을 각 거점에 전달했다.
양저는 당시를 회상하며 “폭발음이 뒤섞인 강한 충격파를 느꼈을 때 두렵지 않다는 것은 거짓이다. 그러나 막상 전쟁터에서 사활을 걸고 보니 나라를 대표하는 평화유지군으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기에 용기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임무 지역에 도착한 이래 말리 안정화 임무단 동부 작전 지역의 중요한 건설역량인 중국은 제9진 말리 평화유지 공병분대에 가오 북문 사격장 건설, 유엔 주차장 건설, 요르단 지상근무분대 탄약고 건설 등 30여 개의 공사를 높은 수준으로 완료하는 등 공사의 질과 좋은 장병 이미지로 말리 안정화 임무단 관리들과 우군부대의 호평을 받았다.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2회 발표회(8.19) 전경 ©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기리는 발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세종대왕기념사업...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유비테크, 1억2천6백만 위안 규모 로봇 공급 계약 수주…올해 누적 주문액 6억3천만 위안 돌파
-
알리바바·징둥, 홍콩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중단…중국 당국 제동
-
시진핑, 정리원 대만 국민당 신임 주석에 축전…“92공식 지켜 양안 평화·통일 추진하자”
-
인천행 중국 항공기 기내서 리튬 배터리 폭발…상하이로 회항
-
“군항이 보이는 숙소 있나요”…장기 투숙객의 정체는 ‘간첩’이었다
-
캄보디아, 한국인 64명 ‘온라인 사기’ 혐의로 송환…7월 이후 대규모 단속 이어져
-
“650km 달리고 25분 충전” — 비야디 2026년형 Atto 3 공개
-
‘철도의 기적’…연변, 변방에서 동북아 중심으로
-
비야디, 2026년형 ‘씰 05 DM-i’ 출시… 가격은 그대로, 주행거리는 두 배로
-
비야디, 12분 충전으로 1500km 주행 가능 고체전지 장착 EV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