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교도통신은 7일 "일본이 가고시마현 니시노오모테시 마게시마 섬에 자위대 기지를 건설하고 미군의 항공기 훈련을 수용할 계획"이라는 '눈에 띄지 않는' 소식을 7일 공개했다. 방위성은 12일 관련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르면 이날 착공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마게시마 섬에 자위대 기지로 활주로가 건설되고, 미군 항모 탑재기의 육상 모의 이착륙 훈련시설이 수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이 2021년부터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해 평가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은 착공 전 일련의 절차를 마쳤다는 의미다. 이 문제는 곧 있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일미외교방위(2+2) 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모도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무인도이며 면적은 약 8평방 킬로미터이며 후텐마 공항에서 500km, 이와쿠니 기지에서 400km 떨어져 있으며, 인접해 있는 오스미 해협은 태평양과 동중국해를 연결하는 중요한 항로로서 그 전략적 위치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계획에 따르면 향후 섬에 자위대 기지가 건설되면 가노야 항공기지의 P-3C 초계기뿐만 아니라 닛타하라 기지의 F-15J, F-35B 전투기의 이·착륙·방공훈련은 물론 주일미군도 이착륙 훈련을 위해 항공모함의 함재기들도 이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미 해군 항공대가 사용하는 아쓰기 기지와 이와쿠니 기지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미군뿐 아니라 주변 일본인 주민들도 항의를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미군훈련기지를 하루빨리 무인도로 옮기면 미군에 대한 반발을 줄일 수 있지만 일본이 적극적인 이유는 표면적일 뿐이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이즈모급 경항모 2척의 개조가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F-35B 스텔스기를 탑재할 항공모함 가가는 히로시마현 해상자위대 구레기지에 주둔하고, 주일 미 해병대 F-35B 전투기는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되며, 일본 항공자위대 F-35B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마게시마 섬은 규슈섬 남쪽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뉴타바루 기지에서 이륙한 F-35B는 이들 세 기지나 항공모함으로 빠르게 갈 수 있어 “일본의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속셈은 '침몰하지 않는 항모'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즉 전시에는 일본 규슈 이남의 다른 섬기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과 일본 전투기, 미일 잠수함, 개조된 이즈모호와 가가호, 최신 F-35B 전투기와 함께 동해 지역의 철벽 방어를 형성해 중국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막고 평시에는 훈련장비가 갖춰진 마게시마 섬 기지에 미 일본군 항공기를 동시에 수용해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남서 제도에 약 130기의 탄약고를 증축할 계획이며 자위대가 주일 미군기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단독 보도했다. 일본 전역에는 현재 약 1400기의 탄약고가 있지만 대부분 소련의 침공 위협에 대비해 동해 섬과 2000㎞ 이상 떨어진 홋카이도에 집중돼 있었다고 한다. 현재 방위성은 탄약재고가 자위대를 최대 2개월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규슈 섬과 오키나와 지역에는 10%도 채 안 된다. 이에 따라 육상자위대는 앞으로 10년간 약 90개의 탄약고를, 해상자위대는 약 40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며 이 중 70기를 5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새로 건설되는 탄약고는 규슈 섬 남단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남서 제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도쿄 직하형 지진 발생 시 1만8000명 사망… 日 정부 최신 예측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도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직하형 지진의 최신 피해 예상치를 조만간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5일, 전문가회의가 정리한 피해 추정 개요를 인용해 규모 7.3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피해는...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
연변, 5대 스키장 ‘동시 개장’… 새 겨울 시즌 본격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올겨울 스키 시즌을 전면적으로 열었다. 연길·용정·돈화·안도 등지 5곳의 주요 스키장이 일제히 리프트를 가동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겨울 관광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연변의 ‘눈(雪) 전략’이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5일 연길시의 ‘몽... -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대만 항의에도 한국 정부는 ‘노코멘트’
[동포투데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중시(中時)신문망’은 3일, 한국 전자입국카드 시스템의 ‘출발지’와 ‘다...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동포투데이]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포격과 공습이 이어지고, 양국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중국인 일부가 부상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양측은 모두 “상대가 먼저 발포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매체 난두(N视频)는 10...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일본, ‘우방국’에 무기·장비 무상 제공 확대…OSA 예산 2배 이상 증액
-
“모든 연구는 생체실험” 731부대 지부장 친필 진술서 공개
-
5.3초 만에 시속 800㎞…中 고속 자기부상 기술 또 세계 기록
-
中, 세계 최초 6톤급 틸트로터 무인 항공기 첫 비행 성공
-
2025 한·중 청년 제주 우호교류의 밤, 제주서 성황리 개최
-
라이칭더 탄핵안 가결… “실패해도 큰 정치적 굴욕”
-
방산마저 못 피해간 데이터 조작…일본 제조의 위기
-
시진핑 “당 기강 확립 위한 ‘8개항 규정’ 철저 이행해야”
-
“대만을 전쟁 위기로” 라이칭더 향한 탄핵 성토
-
중국 전국인대 상무위 회의 폐막…어업법·민용항공법 등 개정안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