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동남아시아 상황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중국이 동남아시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76.7%에서 올해 59.9%로 급감했고, 정치·전략적 영향력은 54.4%에서 41.5%로 줄었다. 미국의 영향력은 소폭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은 계속해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국가이지만, 중국과 미국 간의 관계 악화는 양국의 리더십에 대한 동남아시아의 신뢰를 약화시켰다. 동남아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정치적·전략적 영향력은 올해 들어 크게 떨어졌고, 자유무역을 선도하는 미국의 지위는 아세안으로 대체됐다.
1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싱가포르 유소프 이샥 동남아연구원 아세안연구센터는 9일, '동남아 상황 보고서: 2023'을 발표하고 5년 연속 동남아 국민의 중·미 양국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 동남아 지정학적 과제에 대한 견해를 조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세안 10개국 정부와 지역 및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비영리단체, 학계, 기업인 언론인 등 총 1,308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5년 연속 이 지역의 경제·정치·전략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로 꼽혔지만 동남아 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76.7%에서 올해 59.9%로 급감했고, 정치·전략적 영향력은 54.4%에서 41.5%로 떨어졌다.
미국의 동남아시아에서의 경제 및 정치·전략적 영향력은 0.7%포인트, 2.2%포인트 소폭 상승한 10.5%, 31.9%로 중국과의 영향력 격차를 좁혔다.
아시아협회 정책연구소 부소장인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협상 대표는 보고회 브리핑에 맞춰 열린 포럼에서 중국이 지난해 장기간 봉쇄된 데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를 배경으로 국내 정치에 초점을 맞춘 것이 동남아 국가들의 중국 영향력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지난 1년 동안 크게 둔화됐으며, 이는 중국의 영향력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커틀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은 점차 둔화할 것이며,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파트너와 시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역내 자유무역 리더십을 자신하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9.5%포인트 감소했고, 중국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도 9.8%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중국은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오히려 아세안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자유무역의 선두 주자로 꼽혔다.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지와 국제법 수호에서 미국은 올해 1위를 지켰지만, 미국의 리더십을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8.2%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아세안과 다른 중견국에 대한 동남아 국가들의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와 더 많은 기업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사업을 이전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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