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우크라이나와의 곡물 수입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1일 총리의 발이 오해됐다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는 20일 "우리는 현재 폴란드를 현대화된 무기로 장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뒤 그의 파트너인 두다는 총리의 말이 최악의 방식으로 해석됐다며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기존 군비 지원 협정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다는 현지 언론에 "우리가 폴란드군을 현대화하는 동안 현재 조달 중인 새로운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총리가 언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되 이전에 합의한 탄약과 군비 지원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무기 공급국 중 하나였지만 최근 곡물 수입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다. 폴란드는 국내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유엔에 제소하고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침공 중인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도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폴란드는 폴란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