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예프에서 있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점령'하면 휴전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도록 초청하였으며 중국과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러 관계 심화의 진의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젤렌스키의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은 일단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은 일본 NHK를 인용해 젤렌스키가 7월 26일 수도 키예프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NHK와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2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러-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인내심과 지지, 외교적 압박이 전쟁을 공정하게 종식시키는 세 가지 요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영토 보전 및 기타 문제에 대해 관련 국가와 상세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11월 말까지 평화행동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또한 우크라이나 지지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11월 미국 대선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대한 희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는 전화통화에서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접 와서 보거나 나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의 팀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그의 전화번호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열린 스위스·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 중국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에 참여를 강요할 수 없지만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나라들이 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의 심화된 관계에 대해 젤렌스키는 "그들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듣고 싶다"며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들의 조언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직접 대화를 통해 중국 측의 진의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평화구상 실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유럽연합(EU), 독일, 프랑스 등 중국과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젤렌스키는 또 "우크라이나와 안보 협력 협정을 체결한 첫 번째 비(非)나토 국가인 일본은 우리에게 경제적, 인도주의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며 일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태평양 지역의 리더로서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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