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면서 하루 강설량 신기록이 이틀 연속 경신됐다. 1월 들어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5배를 넘어섰다.
29일 인터팩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28일 밤부터 시작돼 간헐적인 소강 상태를 거치며 30일까지 이어졌다. 폭설 여파로 도심 도로 곳곳에서 교통 정체 지수가 최고 9~10점(만점 기준)까지 치솟았고, 수도권 주요 공항 두 곳에서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 수문기상센터에 따르면 27일 VDNH 기상관측소에서 13.2㎜의 강수량이 기록돼 1995년의 종전 기록(10.6㎜)을 넘어섰다. 이어 28일에도 하루 14㎜가 관측되며 1977년 이후 해당 날짜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로써 1월 누적 강수량은 77.4㎜로, 1월 평년치(약 53㎜)의 1.5배에 달했다. 다만 역대 ‘가장 습한 1월’ 기록은 2005년의 97.5㎜로 남아 있다.
적설 높이의 최고 기록은 경신되지 않았다. 수문기상센터는 “VDNH 관측소에서 30일 기준 적설 높이는 58㎝로, 1월 28일에 기록된 최고치인 63㎝에는 못 미쳤다”고 밝혔다. 전날 적설 높이는 52㎝였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설의 원인으로 이례적인 대기 흐름을 지목했다. 로만 빌판드 수문기상센터 과학 책임자는 “북쪽의 고기압이 공기 이동을 차단한 가운데 동서 방향의 대기 파동이 겹쳤다”며 “이로 인해 강설이 장기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대기 파동의 중첩은 지역과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강한 강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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