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 외무부가 현지시간 1월 2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전범 20명의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2026년에도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전쟁범죄 관련 사료 공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러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성명에서 “2025년은 소련의 대조국전쟁 승리 및 2차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며 “이들 범죄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으며, 모든 가해자를 법적으로 단죄하기 위한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 포함된 전범들에 대해서는 러시아 총검찰청이 2025년 4~11월 사이 기존의 ‘명예회복’ 결정을 취소했다. 자하로바는 이들이 전쟁 중은 물론, 일본의 1945년 항복 이후에도 소련을 상대로 파괴공작과 첩보 활동에 가담한 사실이 재심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는 소련 붉은군대에 항복한 뒤에도 병력 규모와 배치 정보를 수집하려 했고, 다른 이들은 국경 지역에서 파괴공작원을 훈련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악명 높은 731부대에 인원을 보내 인체 실험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최근 일본의 군사 정책에도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러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지난해 12월 28일 인터뷰에서 일본의 국방비 증액과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두고 “가속화된 군사화는 지역 안정에 분명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일본은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 결과를 신중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하로바는 일본 지도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과 관련해 “도쿄는 과거 범죄를 미화할 것이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 피해자를 위한 추모관을 건립해 참회의 뜻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러시아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의 관련 입장을 평가한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침략 전쟁을 벌이는 데 사용한 정신적 상징”이라고 말했다.
린젠은 “2025년은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며 “일본은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실제 행동으로 참회와 피해자 존중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2차대전 승리의 성과와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일본 군국주의의 재등장을 경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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