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최근 캐나다 13개주 주지사들이 미국을 방문해 자비를 구걸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캐나다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캐나다 측에서 '중국 카드'를 꺼내들어 중국 측의 반발을 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주지사단은 "우리와 거래하면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지사단은 중국을 미·캐나다의 '공동 경제 도전'으로 묘사하며, 캐나다가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온타리오 주지사 더그 포드는 캐나다가 미국에 따라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주요 광물과 에너지 분야 투자에 제한을 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중국 카드' 전략은 미국 정부의 무역 보호주의 입장에 맞춰 관세 면제를 받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카드' 전략은 예상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오히려 큰 논란과 비판을 초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이번 조치가 국제 정세를 잘못 이해한 결과이며, 중국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력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를 협상 조건으로 삼는 것은 중–캐나다 관계를 해치고 국제 무역에서 더 광범위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중국과 캐나다는 1970년 수교 이후 건강하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은 여러 해 동안 캐나다의 제2의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022년 양국 간 무역액은 1,000억 캐나다 달러를 초과했다. 캐나다의 유채씨 및 칼륨 비료와 같은 고품질 농산물은 중국 시장의 높은 수요를 통해 가치를 높여왔고,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기술과 디지털 혁신 성과는 캐나다 산업의 업그레이드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원리에 기반한 상호 보완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해왔다.
캐나다 주지사단의 미국 방문은 자주성과 독립성이 결여된 행보로 평가된다. 캐나다는 주권 국가로서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국제 정세에 따라 독립적인 무역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중국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캐나다의 국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 무역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 간 관계 발전이 제3자를 겨냥하지 않아야 하며, 우호 협력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르포] “김치 향 가득한 아리랑 광장”…연길서 펼쳐진 2025 연변 조선족 김치문화축제
[동포투데이] 8월 17일 오전 10시, 연길 아리랑 축구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김치 향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통 북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자 축제의 막이 오르고, 시민들과 관광객은 삼삼오오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며 열띤 분위기를 기록했다. 무대 한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송월 씨가 직접 배... -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유산, 후배들이 이어갈 것”
[동포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고 회고하며, 현재 정치 현실과 연결한 ... -
민주당 “윤석열·김건희 수사 방해…특단 조치 불가피”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내란 세력과 범죄 은폐 시도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
민주당 “통일교의 전방위적 정치 개입, 특검 수사 피할 수 없다”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이 15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국민의힘에 특검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통일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총선 과정에서 수만 명의 교인을 조직적으로 입당시키고 특정 후보를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
중국 속 ‘작은 한국’,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동포투데이] 중국의 여러 도시는 이제 한국인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 불린다. 관광이나 출장으로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주말에 장을 보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생활의 공간이다. 거리에는 한글 간판이 줄지어 서 있고, 슈퍼마켓에는 한국 과자와 김치가 한쪽 진열대를 가득 채운다. 현지인...
실시간뉴스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트럼프, 이재명과 중국 동행 가능성 언급…“한 비행기 타면 에너지 절약”
-
“美 대두 농민 벼랑 끝…美·中 협상 서둘러야”
-
美연방정부,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투입… 치안 관리 놓고 논란
-
美 알래스카 호텔서 美·러 정상회담 기밀문서 발견…일정·좌석표·선물 내용까지 노출
-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3시간 회담…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불발
-
트럼프, 알래스카서 ‘최고 예우’로 푸틴 영접 예정
-
멕시코, "미군 개입 절대 용납 못해" 주권 수호 의지 재확인
-
"상응관세" 글로벌 무역 지도 재편, 세계 경제 "탈미국"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