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복귀를 배경으로 유엔에서 중국의 입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 2025년 중국의 유엔 분담금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미국에 근접했다.

트럼프는 1월 재집권을 앞두고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우선'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는 그가 1차 집권기 유네스코(UNESCO)·파리협정 탈퇴 후 바이든 정부 시절 복귀했던 흐름을 다시 뒤집는 조치다. 한편 중국은 2019년 일본을 제치고 유엔 분담금 2위 국가로 올라선 데 이어, 2025년 기준 분담금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트럼프 1기 말인 2021년 대비 8%p 상승한 수치로,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에서도 2위를 유지 중이다.
공화당 엘리스 스테파니크 상원의원은 지난 1월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유엔 임무가 미국 이익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유엔 참여 축소가 지속될 경우, 중국이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직 등 주요 국제기구 핵심 자리를 차지하며 신흥국 지원을 통한 영향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입장 변화와 가자지구 휴전안 거부권 행사로 유럽·이슬람권과의 갈등이 심화되며 고립되고 있다. 미국 의회 관계자는 "중국을 견제하기보다 오히려 유엔 내에서 미국의 고립이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2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중국의 푸총 대사는 "미중은 생존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후위기·보건 분야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월 28일 "트럼프 정부가 유엔·NGO 지원금 대폭 감축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럽 외교관들은 "유엔 재정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분담금 비중이 20%를 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유엔 내 지위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며 "미국이 '이익 우선'과 다자협력 간 균형을 잡지 못할 경우,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이제 미중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 됐다"고 덧붙였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
에어 인디아 보잉 787 추락,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최근 10대 항공 사고 일지
[동포투데이] 2025년 6월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이륙한 에어 인디아(Air India)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비행 초기 고도 상승 단계에서 추락해, 인근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 떨어졌다. 런던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 -
“지구촌 한글학교, 어디로 가야 하나”
[동포투데이] 지구촌 한글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의 제10회 발표회가 오는 6월 23일(월)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글학교 관계자와 학계 전... -
79억짜리 ‘맹물 사기’…짝퉁 화장품 전국 유통 적발
[동포투데이]‘정품’을 가장한 짝퉁 화장품이 대거 국내에 유통되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용기부터 포장까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졌지만, 실상은 핵심 기능 성분이 빠진 ‘맹물’ 수준의 제품이었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SK-II, 키엘...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 세계 성장의 주축 여전… 내수 확대와 소비 회복에 정책 집중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
“계엄령 대통령” 윤석열, 재구속…BBC “한국 정치 위기의 상징”
-
“맥주로 빚는 여름밤의 환상”…칭다오 국제맥주축제, 18일 개막
-
트럼프, 韩·日에 25% 관세 폭탄…동맹국에도 ‘무차별 통상 압박’
-
문정인 “이재명 정부, 중국과 적대 원치 않아…실용 외교로 균형 추구”
-
“대중 의존 끊겠다”는 트럼프 행정명령, 美 업계는 “비현실적” 반발
-
"대만 방어, 미국의 '위험한 착각'"…미 전문가들 잇따른 경고
-
태양계 스쳐가는 '성간 손님'…인류가 마주한 세 번째 외계 천체
-
트럼프 “중국 갈 수도”…시진핑 방미 가능성도 언급…틱톡 매각 협상도 막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