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정부가 체류 자격에 대한 규정 강화와 함께 고액 투자자 대상 '골드카드'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밴스(Mike Vance) 미국 부통령은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그린카드 소지자), 학생 비자 보유자의 권한은 엄연히 다르다"며 "영주권자라도 무기한 체류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증가하는 불법 체류 문제와 국가 안보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밴스 부통령은 "체류 자격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며, 미국 사회에 편입될 인원을 선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 비자 소지자 중 "미국 내 체류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방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방 건수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백년당 기자회견에서 "2주 후부터 500만 달러(약 65억 원) 규모의 '골드카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카드는 시민권을 부여하지는 않지만 영주권과 동일한 권한을 제공하며, "시민권 획득으로 가는 강력한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승인 없이 행정명령으로 추진 가능하다"고 주장한 반면, 동석한 제이미 러티닉(Jamie Luttig) 상무부 장관은 "골드카드 제도는 EB-5 비자 프로그램의 투자자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B-5 비자는 1990년 도입된 투자이민 제도로, 외국인 투자자가 미 지정 사업에 80만~105만 달러를 투자하면 본인과 가족에게 영주권을 부여한다. 그러나 미 의회조사국(CRS)은 2021년 보고서에서 "자금 출처 불분명 등 사기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밴스 부통령의 발표가 체류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경우, 특히 학생 비자 소지자들의 입국 문호가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골드카드 제도는 고액 자본 유치를 목표로 하지만, 기존 EB-5 비자의 문제점을 재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이민정책의 변화가 국내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예상되며, 두 정책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절차 주시가 필요할 전망이다.
BEST 뉴스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아기만은 살려야”…오산 화재서 두 달 된 아기 이웃에 건넨 중국인 여성, 추락사
[동포투데이] 20일 새벽 경기도 오산의 한 상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국인 여성이 두 달 된 아기를 이웃에게 건네 탈출시키고 자신은 불행히도 추락해 숨졌다. 오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5분께 오산시 한 5층짜리 상가주택에서 불이 났다. 5층에 거주하던 30대 중국 국적 여성은 불길이 ...
실시간뉴스
-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선거서 승리… 美 정치지형 흔들
-
트럼프 “중국은 위협 아냐… 협력 통해 미국 더 강한 나라 될 것”
-
美 상원, 트럼프 ‘전면 관세 정책’ 종료 결의안 통과…하원 통과는 불투명
-
미국 ‘마약과의 전쟁’ 격화…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 진입
-
유럽 신용평가사 스코프, 미 국채 신용등급 ‘AA-’로 하향
-
당파 싸움이 ‘헝거 게임’으로...외면당한 4천만 명의 배고픔
-
美 ‘노킹스’ 시위, 다국으로 확산…정책 불만과 사회 분열 가시화
-
美 국채, 사상 첫 38조 달러 돌파…셧다운 장기화로 재정 위기 심화
-
美 관세 전가 가속화…소비자가 최종 부담자로 떠올라
-
美 의회, 머스크 ‘스타링크’ 조사 착수… “미얀마 사기 조작의 조력자 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