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독일 주요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올 가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유럽 안보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 보도에 따르면 유럽 군사전문가·정보당국자들은 최근 러시아의 NATO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올 9월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서방-2025' 기간 중 발트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에 대한 기습적 '전격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독일 군사분석가 요아힘 나이저는 "트럼프 행보가 모스크바의 '유럽은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없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며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유사한 시나리오로 리투아니아를 표적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13,000명의 병력과 중장비를 동원하는 이번 훈련을 실제 전쟁 시나리오로 활용, 72시간 내에 발트3국을 장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총 병력 2만 명 미만인 리투아니아와의 '비대칭 전쟁'으로 평가된다.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 브루노 칼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시기가 러시아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은 서방의 결속력과 NATO 제5조(공동방위 조항) 실현 의지를 시험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 개입 보장이 없어질 경우 유럽은 무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조차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NATO를 공격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ATO는 미국 주도의 동맹체제"라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미국의 방위 의무 이행 여부에 의문부호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또 다른 공격 후보지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도 거론되고 있다. 현지에 거주하는 400여 명의 러시아인 보호를 명분으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사태를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독일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핵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러시아와 지상군을 교전할 것인가"라는 냉소적인 질문을 던지며 유럽의 안보 공백을 지적했다.
이러한 위기론에 반박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프레히트는 "3년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군사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NATO와의 전쟁은 동화 속 이야기"라며 "푸틴이 하루에 2km 진격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발트해 공격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현재 유럽은 미국의 안보 의존도 심화라는 구조적 문제와 러시아의 확장주의 위협 사이에서 극심한 불안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최근 중국 내정 간섭으로 분쟁을 빚어온 리투아니아에 대한 러시아의 압박 가능성은 국제정치의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안보를 둘러싼 이러한 긴장감은 올 여름이 '마지막 평화로운 계절'이 될지 모른다는 전망과 함께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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