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근무하는 자국 공무원과 가족, 정부 보안 허가를 받은 계약업체 직원이 중국 국적자와 연애 관계를 맺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고 미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규정은 지난 1월 니컬러스 번스 전 주중 미국 대사 퇴임 직전 발효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냉전 종식 이후 이처럼 광범위한 '연애 금지령'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외교관이 주재국 국적자와 결혼하는 사례는 흔히 있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여름 시행된 규정을 확대한 것인데, 당시엔 미국 공관 내 중국인 경비원 등과의 연애만 제한했으나 번스 전 대사가 퇴임 직전 모든 중국인과의 연애를 전면 금지하도록 변경했다. 다만 '연애 관계' 정의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명시되지 않았다.
해당 규정 위반 시 즉시 중국에서 철수해야 하며, 기존 연애 관계자는 면제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신청이 거부될 경우 관계 종결이나 전근을 선택해야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올 1월 미국 공관원들에게 구두 및 전자문서로 전달됐으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3일 중국 외교부 궈자쿤(郭嘉昆)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은 미국 측에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며 논평을 회피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美 고관세 비웃는 ‘中 공급망 파워’… “대체 불가” 주문 복귀
[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미국 고객들이 중국 제조업체를 다시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장(浙江)성 수출업체 대표 웅웨이핑(熊伟平) 씨는 최근 미국 주문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와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웅 씨는...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