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대폭 상향 조정하자,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 조치는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2025년 4월 10일 12시 1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동일한 8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관세법과 대외무역법 등 국내법규 및 국제법 원칙에 근거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한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기존 34% 관세에 50%p를 추가로 인상한 것은 WTO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무역 정책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국제 규범과 규칙에 따라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또한 미국 기업 6개사를 '불신실체 목록'에 추가해 중국과의 모든 수출입 거래 및 신규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방위산업 및 첨단기술 분야 미국 기업 12개사를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 이들 기업에 대한 양용물자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수출통제 대상에는 BRINC 드론, 텔리다인 브라운 엔지니어링, 미국 포토닉스 등이 포함됐으며, 이 조치는 4월 10일 12시 1분부터 발효된다.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9일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스톡스600이 4% 급락하며 선두에 섰고, 독일 DAX지수는 3.8%, 영국 FTSE지수는 3.25%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다우지수 선물이 730포인트(-1.9%)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 선물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도 브렌트유와 WTI유가가 모두 6% 이상 폭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필요시 추가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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