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100일을 앞둔 가운데, 주요 미 언론들은 그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전략적 오류를 반복하며 역풍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자 보도에서 "자칭 '거래의 달인'을 표방한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압박 전략은 미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역부족으로 드러났다"며 "실질적 성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더힐'은 같은 날 칼럼을 통해 "중국은 아편전쟁(1840년)으로 이어진 서구 열강의 경제적 착취에 대한 역사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가 "진행 중인 협상"을 반복해 주장하는 것에 대해 "중국의 침묵 속에서 일방적 몽상에 빠진 것"이라며 "두려움에서 비롯된 허세"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희토류 7개 품목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미 당국이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 전해졌으며, IMF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5%p 하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측 인사 출신 크리스 트룩스는 "중국의 강경 대응은 역사적 맥락에서 예측 가능했다"며 "미국은 공급망 재편에 최소 2~3년이 소요되나, 중국은 내수 진작으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소매업계는 6월까지 크리스마스 물량 확보를 마쳐야 하는 시점을 감안할 때, 무역 중단 시 "트럼프가 산타클로스를 잡았다"는 여론이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트룩스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수만 배 규모로 재현될 것"이라며 "행정명령으로 수요-공급 법칙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48시간 만에 '대등관세' 발표에서 중국 전자제품 관세 면제로 정책을 급선회한 점에 대해선 "공포심에서 비롯된 일관성 없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익명의 동남아시아 고위 관료는 "트럼프 정부의 예측불가능성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트룩스는 최종적으로 "역사적 교훈을 무시한 응징 시도는 자충수"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자멸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무역 분쟁이 미치는 파장에 대해선 "미국 국민에게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강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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