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트럼프 미 대통령이 4월 30일 집권 100일을 앞두고 '더 애틀랜틱(The 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임기보다 두 번째 임기가 훨씬 재미있다”며 “이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정치적 복귀 배경과 정책 방향을 강조했으나, 최근 지지율 급락과 정적에 대한 보복 행보 등 논란도 함께 드러났다.
'더 애틀랜틱'은 28일 공개된 기사에서 트럼프의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 마이클 셰러(Michael Scherer)가 직접 연락을 시도한 과정을 공개했다. 알 수 없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트럼프는 약 20분간 통화하며 “첫 임기에는 국가 운영과 정치적 공격을 버티는 데 집중했지만, 이번 임기에는 전 세계를 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더 많은 재미를 느끼며 매우 진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러와 동료 기자 애슐리 파커는 이후 트럼프와 그의 측근 10여 명을 공식 인터뷰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정치적 침체기를 극복하고 ‘강력한 효율성’으로 권력을 되찾은 과정을 묘사하며, 현재 백악관 내부에서 그의 결정을 저지할 세력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재집권 후 140개가 넘는 행정 명령을 서명해 정책 목표를 단독 추진했고, 정적에 대한 보복도 가속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 진행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39%로 급락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그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진지한 일을 하면서도 많은 즐거움을 얻고 있다”며 재임 기간에 대한 만족감을 재차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가 몇 주 전까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더 애틀랜틱'을 맹비난하며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배경이다. 4월 24일 인터뷰 직전, 그는 “이 매체가 ‘정직하게’ 보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정치적 복귀를 “새로운 도전”으로 인식하며 과거와 달라진 리더십 스타일을 내세웠으나, 여론조사 결과와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은 그의 두 번째 임기 초반부터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