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안보회의서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 발언… “우리는 예측 가능한 파트너”
- 중국·미국 동시에 견제하며 ‘글로벌 게이트웨이’ 구상 강조
[동포투데이]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가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미국도, 중국도 믿을 수 없다. 유럽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EU 외교서비스기구 브라이언 그린 집행국장은 “EU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파트너”라며 중남미 국가들에게 유럽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린 국장은 “EU는 미국이나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지만, 국제 정세가 변했다” 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대서양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경계하며, 중국이 중남미에서 확대하고 있는 무역 영향력을 “불공정 무역”이라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기반 경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EU와 중남미가 그린 에너지, 디지털 전환, 공정 경제 모델 등 공동의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경쟁하기 위해 2021년부터 ‘글로벌 게이트웨이’ 인프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르헨티나, 칠레와 청정수소, 디지털 인프라, 지속가능 리튬 공급망 분야 협정을 체결했으며,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교역 협상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독일 기독민주당(CDU) 소속 롤란트 테이스 의원은 “EU는 미·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독립적인 대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에는 일부 허점도 존재한다. EU가 2023년 9월 출범시킨 ‘글로벌 게이트웨이 기업자문위원회’에 참여한 포르투갈 전력기업 EDP가 중국 국유기업 삼협그룹 지분 20%를 보유한 사실이 유럽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개발도상국 지원 구상은 환영하지만, ‘일대일로’와의 호환성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일대일로는 개방적 플랫폼으로 누구든 환영한다”며“글로벌 게이트웨이와도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 투자와 정치적 협력을 확대하며 “가치 기반의 장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EU-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공동체 포럼이 예정되어 있어 양측 간 경제 협력 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BEST 뉴스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2회 발표회(8.19) 전경 ©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기리는 발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세종대왕기념사업...
실시간뉴스
-
폴란드 총리 “러시아 드론 공격, 결코 ‘실수’ 아냐” 트럼프 발언 반박
-
성룡, 2027년 베오그라드 세계박람회 브랜드 대사 위촉
-
英 국방장관 “대만 문제 군사 개입 없다…평화적 해결 원해”
-
퇴임 앞둔 프랑스군 총참모장, “분열된 유럽은 강대국 먹잇감 될 수도”
-
“네덜란드, 성 거래 합법화 25년… ‘홍등가 천국’의 빛과 그림자”
-
“계엄령 대통령” 윤석열, 재구속…BBC “한국 정치 위기의 상징”
-
“차라리 중국에 편입되는 게 낫겠다”…독일 리튬기업 CEO, EU ‘탈중국’ 전략 정면 비판
-
EU “디지털 규제, 협상 대상 아냐”…美 관세 압박에도 원칙 고수
-
“MI6에 러시아 첩자 있다”…CIA 경고로 시작된 20년 추적, 끝내 빈손
-
나토 정상회의, “트럼프 맞춤형” 선언문… 흔들리는 연대의 민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