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고위 장성 2명 사망…핵 협상은 중단 기류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돌파한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란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 공격에서는 이번의 20배 규모 미사일이 동원될 것”이라며 추가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이란 군 고위 관계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도 타격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세에 이스라엘은 피해 수습에 분주하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최근 12시간 사이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7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세 차례에 걸쳐 최소 200발 이상의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건물을 직접 타격해 3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군 최고위 장성 두 명이 숨진 사실도 확인됐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으로 이란군 총참모부 소속 정보부 부국장 울람 레자 메흐라비, 작전부 부국장 메흐디 라바니가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타격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이란 원자력기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핵 시설 손상은 제한적이며 복구 작업이 곧 이뤄질 예정”이라며 “국민들은 방사능 오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핵 시설이 위치한 이스파한 주 정부는 “해당 지역 시설에 대한 타격 징후는 없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스파한 핵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외교 전선에도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과 예정돼 있던 제6차 핵 협상(15일, 오만 개최)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란 국영방송은 하루 전 “이란이 협상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과 미국의 명백한 지원 속에 이뤄지는 협상은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현재로서는 이란 정치 지도부를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 차히 하네그비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나 이란 정권 수뇌부를 제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사태의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핵 시설 폭격, 이란의 텔아비브 미사일 공격… 상황은 이미 충분히 악화됐다”며 “지금은 멈춰야 할 때이며, 평화와 외교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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