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민주당)가 “중동 평화협상을 중재할 수 있는 나라는 오직 중국뿐”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미국이 더 이상 중동 사태에서 신뢰받는 중재자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에 기대를 나타냈지만, 미국 내 보수진영은 그가 중국과의 유착 관계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은 이란 핵 및 군사 시설 수십 곳을 공습해 복수의 고위 군사 인사와 핵 과학자가 사망했다. 이에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반격에 나서며 중동 전역의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같은 날 미국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월즈 주지사는 “미국은 더 이상 중립적인 중재자가 아니다. 우리는 한 번도 그런 역할을 해오지 못했다”며 “지금은 현실을 직시할 때다. 어쩌면 그 역할은 중국이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보수 진영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뉴욕포스트는 즉각 월즈 주지사의 중국 체류 이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1989년 대학 졸업 직후 중국 광둥성 불산시의 한 중학교에서 1년간 영어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를 근거로 월즈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의 발언은 충격적이며, 실패한 정치인의 좌충우돌”이라고도 비난했다.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월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폭스는 “월즈는 미국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이런 인물이 중동 문제에 발언권을 갖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가 발언한 진보계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창립자인 존 포데스타에 대해서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인물”이라며 센터 전체를 친중 세력으로 규정했다.
보수 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거세다. SNS에는 “그는 중국의 대변인인가”, “미국 주지사가 아니라 중국 외교부 대변인 같다”, “친중반미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월즈의 발언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리더가 아니다”, “우리는 항상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중재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 기사는 월즈를 공격하려 하지만, 그가 지적한 내용은 명백한 현실”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핵 협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양국은 15일 오만 마스카트에서 제6차 간접 핵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란은 13일 오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잔혹할 것”이라며 이란을 거듭 압박했다.
유엔 안보리도 같은 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 사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란 대표는 “이스라엘은 외교를 파괴하고 중동을 전면전으로 끌고 가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범”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대표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월즈 주지사의 발언은 미국 외교의 현실과 한계를 드러낸 한 단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중국 역할론’을 꺼낸 인물이 미국 주지사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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