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식품안전은 민생의 기본이자 국가 운영 역량의 바로미터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가장 엄격한 기준, 가장 강력한 감독, 가장 혹독한 처벌, 가장 엄중한 문책”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내세워, 관리의 전 과정에 걸친 체계를 정비하고 기술 혁신과 사회적 협력 모델을 병행해 ‘중국식 식품안전 관리 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도 하나의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2025년 발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국 식품안전 추출 검사 합격률은 99.2%에 달하며, 특수의학용 조제식품, 영유아 조제식품 등 12개 품목은 3년 연속 99% 이상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제도 개선과 직결돼 있다. 2025년, 중공 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식품안전 관리 전반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재배·가공·유통·외식 등 8개 핵심 단계를 포괄하는 감독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처음 수립했다. 여기에는 부처 간 책임 중복이나 신산업 관리 공백 해소를 위한 21가지 혁신 조치도 포함됐다.
기술 혁신도 중요한 축이다. 베이징의 식품업체 산위안(三元)은 72도 저온 살균법, 세라믹 멤브레인 미세여과 등 선진 공정을 도입해 우유 내 활성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한다. 이 회사는 ‘기초 응용 연구–산업기술 개발–의학적 검증–산업 선도’라는 기술 생태계를 바탕으로 유제품 산업의 고품질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1,000개가 넘는 항목을 포함한 식품안전 위험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구축했으며, 오염물질을 신속히 진단하는 기술도 개발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품질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도 식품안전의 새로운 동력이다. 외식 브랜드 니우웨바오(牛约堡)는 모든 식자재에 고유 추적 코드를 부여해 소비자가 QR코드만 스캔하면 원산지, 가공업체, 물류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인공지능(AI) 시각 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조리 직원의 마스크나 장갑 착용 여부, 조리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간편 검사 장비는 농약 잔류나 미생물 등 안전 지표를 10분 안에 분석하고, 결과는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 플랫폼에 전송된다.
중국은 자국 내 관리 역량 강화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2019년에는 ‘대중 수출 과일 품질안전 검사 기술 국제 연수’를 열어 몽골, 베트남, 태국 등 ‘일대일로’ 참여국 기술진에 식품 검사와 관련된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중국의 첨단 기술이 자국 식품안전 수준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 과정 관리, 기술 기반 혁신, 사회 공동 감시, 국제 협력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다양한 경로로 ‘식탁의 안전’을 지켜내고 있다. 2021~2023년 전국 식품안전 감독 검사 합격률은 3년 연속 97% 이상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주요 식품군에서 99% 이상의 합격률을 달성했다. 이런 수치는 식품안전 체계의 고도화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식품안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며 글로벌 과제에 더 많은 ‘중국식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경찰이 발표한 커크 피살 사건 용의자 사진 [동포투데이] 미국 유명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의 용의자가 22세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관이 아들을 직접 제압해 당국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북한, ‘국방발전–2025’ 전격 공개… 극초음속 무기 앞세워 군사 자신감 과시
-
연변선봉국가삼림공원, 천년 고목과 청정한 공기의 숲속 여행
-
“한눈에 세 나라가 보인다”…훈춘 방천, ‘국경의 마을’에 몰려든 연휴 관광객
-
연길조선족민속원, 삶이 머무는 문화의 뜰
-
연길의 밤, 왕훙챵(网红墙)에 흐르는 빛과 열기
-
관광 대국으로 변신한 중국, 세계가 중국으로 몰린다
-
[르포] ‘‘두만강이 부르는 국경의 노래’…중국 연변, 변방에서 중심으로
-
“세워둔 샤오미 자동차 스스로 주행했다?”… 회사 측 “아이폰 조작 오해, 품질 문제 아냐”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