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호주 A리그 팀 퍼스 글로리가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0-9로 대패하며 실력 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데이비드 즈드릴리치 퍼스 감독은 이번 대패를 “믿을 수 없는 경험이자 큰 배움”이라며 패배 속 긍정적 메시지를 꺼냈지만, 구단을 둘러싼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퍼스는 지난 7월 31일 밤(현지시각) 호주 퍼스의 HBF 파크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밀란 선수들의 기량 앞에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시즌 A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퍼스 글로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중앙수비 보강을 위해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 출신 브라이언 칼탁과 웰링턴 피닉스에서 스콧 우튼을 영입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수비 불안은 여전히 뚜렷했다.
즈드릴리치 감독은 경기 후 “그들이 얼마나 쉽게 득점했는지를 보고 실망했다”면서도 “그들의 수준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파워와 속도,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났다. 현장에서 그걸 직접 본 것은 매우 귀중한 학습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스는 이번 경기뿐 아니라 호주컵에서도 이미 탈락하며 시즌 전부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즈드릴리치 감독은 첫 시즌을 부진 속에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 참패까지 겹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경기였다”며 “시즌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팀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국제 무대와의 격차, 리그 내 경쟁력 회복의 과제 등 퍼스 글로리에게는 숙제만 가득한 한판이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이스라엘 참가하면 우리가 빠진다” 스페인, 2026 월드컵 보이콧 시사
[동포투데이] 스페인이 2026년 월드컵에서 이스라엘이 참가할 경우 자국 국가대표팀을 출전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집권 사회노동당 대변인 파트시 로페스는 18일(현지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 “왜 러시아는 즉각 제재했으면서, 이스라엘에는 침묵하느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
연변, 효율의 축구로 ‘원정 무승 징크스’ 깼다
[동포투데이] 9월 20일 중국 웨이난(渭南) 체육센터. 중甲리그 23라운드에서 연변룡정이 산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던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며, 효율 축구의 가치를 증명한 경기였다. 산시는 연변보다 구단 몸값이 200만 유로 가까이 높고, 홈 관중의... -
“자율 없는 축구” 전직 국가대표의 폭로…중국 축구 추락의 민낯
[동포투데이] “중국 선수들의 생활 관리는 최악이다. 술은 작은 문제일 뿐이죠. 밤새 여자친구와 지내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지난 9월, 중국 국가대표 출신 두전위(杜震宇)가 한 방송에서 던진 이 말은 중국 축구의 민낯을 드러내는 날 선 폭로였다. 팬들이 강등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클럽 나들이’를 걱정하는... -
[ACL] 강원FC, 중국 원정서 아쉬운 패배…청두 룽청에 0-1
[동포투데이] 강원FC가 구단 역사적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무대에서 아쉽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30일 밤 중국 청두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강원은 중국 슈퍼리그의 신흥 강호 청두 룽청을 상대로 후반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 35분 실점한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
‘포브스 멀티골’ 연변룽딩, 충칭 둥량룡 3-0 제압…두 한국인 감독 맞대결서 웃은 이는?
[동포투데이] 2025시즌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중국갑급리그) 24라운드에서 연변룽딩이 강호 충칭 둥량룡을 3-0으로 완파하며 승격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인 감독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는데, 웃은 쪽은 연변룡정의 이기형 감독이었다. 27일 오후 연길시 전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 -
“중국 선수, 실력은 있는데 습관이 문제”…서정원 돌직구 발언 화제
[동포투데이]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한국인 명장 서정원(徐正源·52)이 중국 축구를 향해 거침없는 직언을 날렸다. 그의 발언은 과거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의 지적과 겹치며 현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두 룽...
NEWS TOP 5
실시간뉴스
-
[ACL] 울산 HD, 상하이 원정서 아쉬운 무승부…루드빅손 동점골
-
“중국 선수, 실력은 있는데 습관이 문제”…서정원 돌직구 발언 화제
-
[ACL] 강원FC, 중국 원정서 아쉬운 패배…청두 룽청에 0-1
-
‘포브스 멀티골’ 연변룽딩, 충칭 둥량룡 3-0 제압…두 한국인 감독 맞대결서 웃은 이는?
-
“자율 없는 축구” 전직 국가대표의 폭로…중국 축구 추락의 민낯
-
연변, 효율의 축구로 ‘원정 무승 징크스’ 깼다
-
“이스라엘 참가하면 우리가 빠진다” 스페인, 2026 월드컵 보이콧 시사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