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택시·드론 배달…‘미래 도시’ 일상에 매료
[동포투데이] 중국 대도시의 거리 풍경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거리를 달리는 무인택시, 하늘을 오가는 드론 배달, 식당과 호텔에서 손님을 맞는 로봇 서비스가 더 이상 전시용이 아니라 일상이 된 모습이다. 해외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간 이런 장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미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예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을 찾아 사이버펑크적 미래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행의 주요 목적지가 명소나 유적에서 ‘첨단기술 체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마르크는 이달 초 상하이를 찾았다. 그는 “중국은 마치 미래 세계 같다”며 “무인택시와 로봇 배달은 단순히 신기한 체험이 아니라 여행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관광업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중국 여행사 ‘차이나 하이라이츠’는 “유럽과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자율주행차 체험이나 드론 배달 음식을 여행 일정에 포함해 달라는 요구가 크게 늘었다”며 “이 경험은 높은 만족도를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은 압도적이다. 틱톡에서 ‘#chinatravel’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은 21만5천 개를 넘어섰는데, 그중 3분의 1이 지난 1년 안에 올라왔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는 충칭의 빽빽한 고층 건물과 네온사인이 비추는 야경이 ‘사이버펑크 도시’로 소개되며 수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크 관광’은 기업 탐방까지 확장됐다. 네덜란드 출신 자문가 에드 샌더는 알리바바, 샤오미 등 기업 시설을 안내하는 ‘중국 테크 투어’를 운영한다. 그는 “많은 참가자들이 서방 언론의 편견에서 벗어나 중국의 혁신을 직접 확인하며 충격을 받는다”며 “중국의 빠른 변화 속도가 유럽과 극명히 대조된다”고 말했다.
관광 열기는 중국 정부의 비자 완화 정책과 맞물리며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75개국을 상대로 무비자 또는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하고, 55개국에 대해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는 3805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으며, 그중 무비자 입국자는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상하이와 선전 같은 대도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상하이를 찾은 외국인은 31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53% 넘게 늘었고, 선전은 98만 명으로 45%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외국인의 방중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자 제도를 개선하고 체류 편의를 확대해 개방적이고 열린 중국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미래를 먼저 경험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 관광의 새로운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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