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과 그가 이끄는 대련완다(大连万达)그룹이 또다시 법정에 선다.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하이난완쥔관리서비스유한회사(海南万骏管理服务有限公司)가 원고로, 왕젠린과 대련완다그룹, 완다부동산그룹유한회사(万达地产集团有限公司)를 피고로 한 계약 분쟁 사건이 오는 11월 3일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다.
지분 구조에 따르면 원고인 하이난완쥔관리서비스는 선전잉다투자펀드관리유한회사(深圳市盈达投资基金管理有限公司)가 70%, 주하이헝친완쥔투자그룹(珠海横琴万骏投资集团有限公司)이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대련완다그룹과 그 계열사인 대련완다산업관리그룹(大连万达管业管理集团)은 여러 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9월 28일에는 왕젠린과 대련완다그룹이 법원으로부터 ‘고액소비 제한’ 조치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해당 조치는 하루 만에 해제됐다. 완다 브랜드부문 관계자는 “계열사 간 경제적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행정 착오로, 집행 과정의 정보 불일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대련완다그룹은 49건의 주식(지분) 동결이 진행 중이며, 과거에도 10건의 동결 이력이 있다. 또 피집행인으로 등재된 건만 10건, 총 집행 금액은 52억6300만 위안(약 1조 원)에 달한다. 과거 집행 이력 27건의 누적 금액은 90억 위안을 넘는다.
완다그룹 산하 대련완다산업관리그룹도 추가 소송을 앞두고 있다. 원고는 중국재산보험(财产保险股份有限公司) 후베이성 지사이며, 피고에는 우한징윈스페이스건설유한회사(武汉景云空间建设有限公司), 우한둥사완다상업관리회사(武汉东沙万达商业管理公司), 대련완다상업관리그룹 등이 포함됐다. 재판은 12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이 그룹은 10월 들어서만 3억 위안(약 570억 원) 규모의 주식이 잇달아 동결됐다. 10월 3일부터 14일까지 단 10여 일 사이에 5000만~1억8800만 위안 규모의 지분이 연이어 묶였다. 현재 대련완다산업관리그룹의 주식 동결 건수는 53건, 과거 동결 이력은 38건에 달한다. 지난 9월 말에는 법원으로부터 피집행인으로 지정됐으며, 집행 금액은 약 296만 위안이다. 누적 과거 집행액은 5억9900만 위안으로 파악된다.
한때 ‘중국 부동산의 왕’으로 불리던 왕젠린과 완다그룹은 최근 몇 년간 부채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이은 소송과 자산 동결은 그룹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시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왕젠린은 2023년부터 주요 자산을 매각하며 부채 감축에 나섰지만, 시장 침체와 현금 흐름 악화로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계약 분쟁 재판이 완다그룹의 경영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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