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대만 국민당 신임 주석으로 선출된 전 입법위원 정리원(郑丽文)이 중국 방문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주석은 20일 라디오 프로그램 <천추만사(千秋万事)>에 출연해 ‘중국 본토 방문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가야 한다”고 답했다.
정 주석은 “양안(兩岸)의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적 공영을 이룰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누구든 만날 의향이 있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대표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면 국민당 주석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일 뿐이지만, 향후 국민당이 대만 전역의 민의를 다시 얻는다면 그때는 방문의 의미와 수준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赖清德) 주석 겸 대만 지도자가 정 주석의 당선에 축하 화환만 보냈을 뿐, 별도의 축하 서한을 보내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주석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집권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이는 대만 내부 정당 간의 갈등이 여전히 깊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정 주석은 “신임 주석으로서 여야 화해의 계기를 만들고 싶지만, 라이칭더가 여전히 화해의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은 아쉽다”며 “그런 좁은 정치적 시야는 대만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임기가 내홍으로만 소모된다면, 결국 국민들이 그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당의 최우선 과제는 대만의 주류 민의를 하나로 모아 양안 평화를 국민적 합의로 만드는 것”이라며 “정당의 책임은 다수 국민이 공감할 가치와 노선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민의의 뒷받침 속에서 본토 교류에 나서야 진정한 대표성을 갖는다”며 “개인이나 소수의 이름으로는 정치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의되는 국민당과 민중당의 ‘청백(藍白) 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양안 정책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연합은 불가능하다”며 “민중당이 ‘대만독립’을 지지하고 국민당이 이를 반대한다면, 양측이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주석은 “양안의 평화와 화해가 대만의 주류 여론이 돼야 한다. 이미 민심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라이칭더의 양안 정책이 막다른 길에 들어섰고, 국민당의 입장이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끝으로 “대륙에 간다는 것은 누구를 만나느냐보다 어떤 민의를 대표하느냐가 핵심”이라며 “국민당이 대만 전체의 지지를 회복해야 진정한 의미의 대륙 교류가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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