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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 70% 돌파…“속도, 상상을 초월”

  • 허훈 기자
  • 입력 2025.10.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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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은 빛이 아닌 중국 전기차였다.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10대 중 7대가 중국산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전통적 자동차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와 독일,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중국 전기차의 급부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 배경에는 전기차 생산을 중심으로 한 완성차-부품-소재까지 촘촘히 연결된 산업 생태계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지역에서는 전기차 핵심 부품부터 최종 조립, 품질 테스트까지 수십 킬로미터 반경 내에서 완료된다. 엔지니어가 한 통의 전화로 공정 조정을 요청하면, 인근 공장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효율성은 글로벌 공급망과 비교할 때 압도적이다. 유럽과 미국 기업은 부품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전국에 걸친 충전 인프라 역시 중국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이다. 최근 국가에너지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공용 충전소는 870만 개를 넘어 유럽 전체를 합친 수치보다 많다. 실제로 베이징에서 후난까지 1,000km 이상 운행한 소비자는 “충전소 찾기가 화장실 찾기보다 쉽다”고 전했다. 충전 편의성이 확보되면서 전기차는 소수 친환경주의자의 선택이 아닌 대중의 실질적 수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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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에서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드 전기차는 2023년 47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며, 한 대 판매당 약 4만7,000달러를 보전해야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했지만,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이 조치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자국 소비자다.


한편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과 품질은 이미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CATL(닝더시대)의 ‘기린 배터리’는 10분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며, 일부 주요 해외 매체들은 중국 전기차 산업을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중국 내 연구개발(R&D) 센터를 확대하는 것도 이런 기술적 경쟁력이 집중된 환경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 고급 자율주행 알고리즘, 반도체 설계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전쟁터가 중국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10년 이상의 전략적 투자와 엔지니어들의 꾸준한 노력, 촘촘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새 질서는 중국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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