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9일 전 구간 항행 금지… 미·일 즉각 반응
[동포투데이]중국이 17일부터 19일까지 황해 중부에서 무려 사흘간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인다고 밝혔다. 중국 해사국이 16일 공개한 항행경고는 “해역 전면 통제, 선박 진입 금지”라는 단 한 줄짜리 통보였지만, 동북아 안보 지형을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훈련은 하루 24시간, 총 72시간 동안 계속된다. 중국군이 황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장기 실사격을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황해는 수도권과 가까운 전략 요충지이자 한·중·일 해상 교통의 핵심 통로다. 올해 들어 중국군이 이 지역에서 실전형 훈련을 잇달아 확대해 온 점도 눈길을 끈다.

시점 또한 예사롭지 않다. 미국 항모 ‘리건호’ 전단은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마쳤고, 일본은 ‘이즈모’급을 사실상 경항모로 개조 중이다. 북한은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을 연쇄적으로 쏘아 올렸다. 이런 미묘한 국면에서 중국이 황해 한복판을 장기간 통제한 셈이다.
중국 국방부는 “정례적 훈련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실탄 훈련은 일반 기동훈련과 급이 다르다. 실제 무기체계를 사용해 타격 성능을 시험하는 만큼 중국군의 전력 점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중국은 황해 실사격에서 신형 미사일을 시험한 사례가 있어 이번 훈련에서도 새로운 장비 투입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일 등 주변국은 즉각 동향 파악에 들어갔다. 외교 소식통은 “최근 중국의 군사 활동 빈도가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예고 없는 긴장 상황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통제 기간이 끝나면 황해는 다시 개방되지만, 동북아 군사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중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노린 것인지, 주변국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지역 안보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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