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최근 일본 나리타 공항이 중국인 귀국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파가 마치 설 연휴 ‘춘윈’처럼 몰리면서, 귀국 항공권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귀국 행렬은 단순한 ‘향수’ 때문만은 아니며, 안전 우려와 정치적 불안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여러 나라가 일본 여행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중국 당국 역시 일본의 현 안전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러한 정보가 전해지면서, 일본 체류 중국인 사이에서 ‘안전 회피’ 심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항공사들도 일본행 노선의 환불·변경 규정을 완화하며 귀국 결정을 돕고 있다. 기존에는 항공권 손실을 우려해 망설이던 사람들도 규제 완화로 부담 없이 귀국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정치적 이유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치권의 대만 관련 강경 발언과 역사 문제에 대한 우익 세력의 태도는,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불안을 키웠다. 역사 왜곡과 과거 침략에 대한 미온적 태도는 체류자들에게 심리적 불편과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일본 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제재 움직임 역시 현지 중국인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중국인들은 일본에서의 생활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결국 항공권 가격 상승도 귀국 행렬을 막지 못했다. 현지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편함보다, 고향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훨씬 큰 가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전과 신뢰가 없는 환경에서는 장기 체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본 측의 외교적·사회적 대응이 개선되지 않으면 귀국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현상은 해외 체류자들이 귀국을 선택하는 이유가 단순한 경제적 요인이나 개인적 향수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안전과 역사 존중, 그리고 기본적인 생활 안정이 확보될 때만 해외 거주자들의 체류가 지속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웨이하이
[동포투데이]중국 산둥(山東)성의 항구도시 웨이하이(威海)는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불린다. 거리엔 먼지 하나 없고, 공공의자에 그냥 앉아도 옷이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일본 관광객조차 “중국에 이렇게 청결한 도시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 청결의 배경엔, 수십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日, 대만 코앞 섬에 미사일 배치 추진… 中 “군국주의 부활 절대 불가”
-
日 총리의 대만 개입 언급, 전후 질서 부정 논란 재점화
-
日企·재중 일본인 수 감소, 무역·민간 교류는 여전
-
일본 공항, 중국인 귀국 행렬로 ‘북적’…항공권 가격도 급등
-
중국, 일본 전방위 압박…다카이치 발언 후 외교·경제·안보 영역 긴장 고조
-
상하이, 2025 글로벌 혁신 지수 세계 10위권 진입
-
국제사기 연루 일본인 14명, 말레이시아서 체포
-
마스조에 전 도쿄지사 “일본 ‘중국 전문가’ 시사 논평, 5년 전 인식 수준”
-
日, 독도 영유권 공세 재점화…韓·中 “역사 왜곡” 일제히 규탄
-
‘대만 개입’ 발언 후폭풍…일본이 치르는 혹독한 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