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났다. 마차도는 회동 과정에서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백악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위해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자리다.
마차도는 지난달 노르웨이를 방문한 이후 공개 활동을 중단해 왔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그의 딸이 대리 참석해 메달을 수령했다. 마차도는 시상식 이전 약 11개월간 베네수엘라에서 은신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뒤 마차도는 백악관 정문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은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스페인어로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수 있다”고 발언했고, 기자들에게는 “노벨평화상 메달을 미국 대통령에게 헌정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백악관에 약 2시간 30분간 머문 뒤 여야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노벨상 메달 헌정 발언은 이 회동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마차도가 이 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이를 수락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은 양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회동에 앞서, 마차도가 메달을 넘기려 할 경우 수락 여부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군은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당시 대통령이던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새 지도자로 공식 지지하지는 않았다. 마차도 측은 2024년 치러진 논란의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집권 시기 부통령을 지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행 대통령’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마차도는 탁월하고 용감한 목소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만남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인식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차도에 대해 “국내에서 충분한 지지와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력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기가 무르익을 경우” 새로운 베네수엘라 선거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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