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이란과의 충돌 종식을 위한 ‘15개 조건’의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프로그램 전면 제한과 미사일 능력 축소, 중동 내 영향력 축소 등을 핵심 조건으로 내건 사실상 포괄적 압박안이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을 경유해 이란 측에 총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 해당 제안에는 핵 개발, 탄도미사일, 지역 안보 문제 등이 폭넓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시한 주요 요구는 이란의 핵 능력 해체에 집중돼 있다. 구체적으로 ▲핵무기 개발 포기 선언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고농축 우라늄 약 60% 비축분 이전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등 주요 핵시설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 사찰 수용 등이 포함됐다.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강도 높은 조건이 제시됐다. 미국은 이란이 중동 지역 무장세력에 대한 자금·무기·지휘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탄도미사일 규모와 사거리를 제한해 ‘방어 목적’으로만 운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보장할 것도 조건에 포함됐다.
대신 미국은 협상 타결 시 ▲국제 제재 전면 해제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 지원 ▲이른바 ‘스냅백(제재 자동 복원)’ 조치 폐지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이 같은 조건을 토대로 약 한 달간의 휴전을 추진해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당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 역시 같은 날 미국이 한 달간의 휴전안을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15개 조항의 종전 협정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도 출렁였다. 이날 장중 국제 유가는 배럴당 87.88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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