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여유 속에서도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리오넬 메시는 후반 교체 투입돼 월드컵 통산 19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전설을 또 한 페이지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최종전에서 요르단을 3-1로 제압했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점 9점으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직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11명 가운데 9명을 교체하며 토너먼트를 대비한 체력 관리에 나섰고, 메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9분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한 지오바니 로셀소가 정교한 직접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던 메시 외에 처음으로 다른 선수가 골맛을 본 장면이었다.
전반 31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자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뒤 이어진 공격에서 얻어낸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메시는 후반 35분 특유의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대회 6호 골이자 월드컵 통산 19호 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7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새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 내용은 통계에서도 분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점유율에서 70% 대 30%로 요르단을 압도했고, 패스 횟수도 779회로 요르단의 273회를 크게 앞섰다. 패스 성공률 역시 93%를 기록해 81%의 요르단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공격 지표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슈팅 13개, 유효슈팅 5개를 기록한 반면 요르단은 슈팅 5개,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코너킥도 6-2로 앞서며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수비와 경기 운영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 7개, 경고 0장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관리한 반면, 요르단은 파울 12개와 옐로카드 3장을 기록하며 수세에 몰렸다. 요르단은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하며 끝까지 투지를 보였지만, 전력 차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는 3경기 전승으로 공수 균형과 선수층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기에서도 경기력 저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토너먼트를 앞둔 가장 큰 수확이다. 메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한 점은 다른 우승 후보들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7월 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H조 2위 카보베르데와 32강에서 맞붙는다. 사상 처음 월드컵 토너먼트에 오른 카보베르데가 돌풍을 이어갈지, 아니면 메시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이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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