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내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한국어·문화교육과 청년·인재 교류도 확대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언에는 2027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맞아 관련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는 1937년 시작됐다. 당시 소련 당국은 연해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 거주하던 고려인 약 17만 명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고려인들은 새로운 정착지에서 농업을 비롯해 교육·과학·문화 등 여러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중앙아시아 각국에 공동체를 형성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고려인과 관련한 인적·문화 교류 확대 방안도 다뤄졌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연구자·기업인 등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학생과 산업인력, 공무원 교류와 항공·관광 분야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90주년을 앞두고 개별 국가와 진행하는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양국이 공동 추진 중인 「고려인 역사박물관 사업」을 내년 9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이 사업을 통해 고려인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계승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고려인 문제와 함께 핵심광물과 에너지, 제조업, 공급망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산업정책과 제조업, 인프라,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회의도 정례화한다. 제2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에게 내년은 정착 90년이 되는 해다. 이번 「서울선언」에 따라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참여하는 공동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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