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한미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의 첫 사업 선정을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번 주로 예상됐던 첫 프로젝트 발표 일정에 변수가 생긴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난다.
두 장관의 양자회담은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한미가 합의한 대미 투자 규모는 3,5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으며, 나머지 2,000억 달러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투자 사업을 선정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
정부는 국회 보고를 거쳐 첫 사업을 확정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보고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조 장관은 출국 전 일정 변경을 한미 간 이견 때문으로 보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미 간 이견이 있다기보다는 국내 절차적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남은 쟁점은 실제 투자 조건이다. 전체 규모에는 합의했지만 어떤 사업에 얼마를 넣을지,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는 정해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투자 수익성과 위험 부담도 따져야 한다.
첫 사업 후보로는 미국 텍사스주의 대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 등이 거론된다. 미국 내 원전과 알래스카 LNG 사업도 후보군으로 알려졌지만 첫 투자 대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미국 측에 한국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되 국익에 맞지 않거나 한국 입장과 다른 사안에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담에서는 투자 문제와 함께 호르무즈해협 안전 확보와 관련한 한국의 역할,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협력 등 외교·안보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계획은 한미 관세 합의와도 맞물려 있다. 첫 사업에서 결정되는 투자 방식과 조건이 이후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8일 조현·루비오 회담에서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찾느냐에 따라 첫 투자 사업 발표와 후속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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