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무장 탈영병 탈북 中 농가에 침입... 조선족 4명 사살

[동포투데이 김정 기자] 중국과 북한 변경지역 소식통들이 5일 밝힌데 따르면 탈영병으로 보이는 북한 병사가 일전, 중국 접경지역의 한 마을에서 중국 주민 4명을 사살하고 중국 공안에 잡혔다고 중국신문망이 외신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이 남자는 지난해 12월 27일, 총을 지니고 북한 접경지역인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현의 한 촌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주민 4명을 사살한 후 달아났으며 결국 중국 경찰에 잡혔다.
중국 정부와 언론들에서는 아직 이 소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북한 식량사정이 날로 어려워 지면서 기아를 참을 수 없는 북한 병사들과 주민들이 변경선을 넘어 중국측 농가에 침입해 식량과 돈을 절도하는 일들이 경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살인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3년 12월, 한 탈북 남성이 연길시 의란진의 한 민가에 침입해 주민을 살해하고 현금 2만 위안을 절도한 후 북경으로 도망했으며 후에 중국 경찰에 나포됐다. 이 남성은 조사에서 연변지역에서 4차례 강탈, 절도했다고 공술했다.
다른 한 외신에 따르면 탈영병으로 보이는 북한 병사(26)가 지난해 12월 27일, 권총을 훔쳐가지고 중국 변경지역 길림성 모 촌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조선족 주민 4명을 사살, 도망하던 중 중국 군과 경찰의 총에 맞고 잡혔다.
북한은 사건 발생 후, 국경부대를 다시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측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해 12월 27일 저녁 7시 반경, 총을 지니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 화룡시 남평진 남평톤 조선족 주민 허씨(60) 댁에 침입해 당시 정원에 있던 허씨와 주방에 있던 허씨의 아내를 사살했다. 이어 이웃인 이씨(70) 댁에 들어가 손에 들고 있던 권총으로 이씨 부부의 머리를 쳐 살해했다. 그는 또 차씨(70) 댁에 들어가 차씨를 위협해 인민페 100 위안을 강탈하고 음식을 먹은 후 도망쳤다. 그는 다른 한족 주민집들에도 들어갔으나 곧 나와버렸다.
범인은 범행을 저지른 후 두만강 상류로 도망했고 그날 밤 12시경, 부동구촌 산골짜기에서 중국군과 경찰의 총에 복부를 맞고 붙잡혔다. 그는 화룡시 모 병원에 호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다.
중국 당국은 북한 접경지역에서 북한 병사가 자국 국민을 살해한 사건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하고 사건 발생 지역인 남평촌에 길림성과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에서 층층이 경찰과 군대를 파견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편 변경지역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내 반북 감정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부터 적지 않은 사람들은 2013년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냉각상태”에 처해 있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 국경부대를 재배치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탈북 루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는 또 이번 사건에서 조난당한 허씨 부부와 이씨 부부의 유체는 현재 화룡시 모 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장례는 중국 당국에서 조사가 끝난 후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동포투데이] 중국곡예가협회 전 회장이자 대중에 친숙한 국민 예술가 장쿤(姜昆)과 배우 궁한린(巩汉林) 등 원로 예술인들이 최근 연변을 찾아 조선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현황을 살폈다. 이들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문화를 몸소 익히고자 하는 참여자로서 현장에 녹아들었다. ...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러시아 캄차카 강진…일본·러시아 연안 쓰나미 강타, 전 세계 해안 경보 속출
-
[세계 500대 기업 발표] 중국 130개 기업 포함… 3곳, ‘톱10’ 진입
-
“25년 뒤 나라가 잠긴다”… 태평양 섬나라 ‘국가 전체 이주’ 첫 사례 될까
-
“윤석열, 계엄령 구상에 대만도 끌어들였다?”…외교 파문으로 번지는 음모의 퍼즐
-
中 남부 도시 푸산, 치쿤구니야열 대확산...4천 여명 감염
-
대만, 야당 의원 24명·시장 1명 ‘소환투표’ 돌입…정국 주도권 두고 격돌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
“30초 만에 비극”…남아공 부호, 코끼리 습격에 참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