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팬 할머니의 소행 진한 감동 불러일으켜
[동포투데이/연변일보 리영수 리병천 기자] “제 마음이웨다, 적은 돈이지만 이 돈으로 더운날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감독에게 넹면 한그릇, 수박 한조각이라도 사드리세요”
한 축구팬의 아름다운 소행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6월 24일 오전 9시경 머리가 하얗게 센 안로인 한분이 연변장백산구락부를 용케 찾아 지난 몇달간 찾을길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구락부 박성웅주임을 드디여 만났다.
할머니의 성함은 리애신, 올해 80고령인데 지난 3년간 연변팀 홈경기를 한껨도 빼놓지 않고 관전한 골수 축구팬이라 했다. 구락부 박성웅주임의 소개에 따르면 연변일보 애독자인 리애신할머니는 지난 4월 1일자 6면 톱기사 "올시즌 연변축구, 흥행 대박 예정"에 배합된 주체육국 임종현국장, 구락부 박성웅주임, 주축구운동관리중심 리동철주임이 나간 연변일보를 갖고 경기장에 갈때마다 이런 분들을 만나자면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고 물어왔다고 한다.
할머니가 이날 연변축구구락부를 찾은 목적은 단 하나, 고열에 열심히 훈련하는 연변팀선수들에게 시원한 랭면과 수박이라도 사주라면서 돈 1000원을 내놓는 것이였다.
연변뻐스공장 제3직장에서 도장일을 하다가 퇴직한 리애신할머니는 연변팀의 둘도 없는 열성축구팬이였다. 퇴직후 위암 투병생활 와중에도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던 할머니는 박성웅주임에게 자기는 70세이상 로인들에게 무료로 축구관람을 시킨 구락부덕분에 련속 3년간 공짜로 연변팀경기를 관람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2000여 위안의 퇴직금으로 생활하고있는 리할머니는 현재 새집이 되지 않아 북대 대종호텔 부근에 세를 맡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는 이젠 병도 다 나았고 아들도 출근하고 있어 생활면에서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하면서 연변축구를 사랑하는 한 늙은 축구팬의 마음을 선수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올시즌 박태하 감독의 지휘하에 성적도 좋고 열심히 훈련한다고 하니 어떻게 선수들에게 응원할지 고민하다가 주책없이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더운 날씨에 냉면이나 수박을 선수들에게 대접하면 땀도 들이고 기분도 날것 같다면서 할머니는 지난 3년간의 무료로 축구경기를 관람한 표값을 내는셈 치니 절대 사절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할머니의 아름다운 소행에 감동된 박성웅주임은 “리애신할머니와 같은 수많은 연변축구팬들의 열성적인 관심과 지지에 우리들은 큰 힘이 생긴다. 연변축구구락부에서는 더욱 좋은 성적으로 축구팬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박성웅주임은 기자에게 할머니의 너무나 간곡한 부탁에 차마 돈을 거절할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할머니가 보내주신 돈 1000원은 이미 재회과에 넘겼으며 이 돈으로 조만간 선수단 40명의 냉면파티와(한그릇 15위안) 수박파티를(한근에 현재 0.78위안)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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