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이딸리아 명장 자케로니 감독의 슈퍼리그 첫 경기는 천진태달과 0대0이란 성적으로 시작되었다. 2016 중국슈퍼리그 제패와 아시아챔피언리그 참가권을 노리는 북경국안의 슈퍼리그 첫 플레이는 언론들의 일치한 혹평속에서 스타트를 떼였다.
지난시즌 슈퍼리그 4위로 결속지었지만 빠르고 정확한 패스, 과감하고 빠른 측면돌파 그리고 탄탄한 방어체계로 전통강호의 제대로 된 모습은 보여주었다. 올 시즌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난 시즌 국안팀 공방체계에서 핵심역할을 한 데안과 마틱을 방출하고 토이기 국가대표팀 공격수 일마즈와 브라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아우구스토를 야심차게 영입하였으며 감독자리에는 만자노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딸리아 명장 자케로니 감독을 입주시켰다.
그러나 북경국안의 첫 경기는 천진태달의 경기절주에 따라 진행되였다. 혼란스러운 공격체계는 예전부터 중앙공격수가 아닌 장지명에게 제대로 되는 공격지원을 주지 못했고 양측면 돌파는 시종 빠르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북경국안의 좌측 방어선은 천진태달의 위협적인 패스와 돌파로 위험한 찬스를 여러번 허용하였다. 장지명을 중앙공격수 내세운 것은 외적공격수 일마즈와 클라이버의 부상결장으로 인한 막부득이한 선택이었지만 혼란스러운 미드필드 진영은 아우구스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감한 플레이로 지난 시즌 4강이란 순위에 어울리지 않는 실력 발휘를 보여주었다.
북경국안은 절대적인 공점유률을 통한 압박축구로 명성을 떨친 슈퍼리그 전통강호이다. 지난 시즌 북경국안은 광주헝다나 산동로능 등 슈퍼리그팀들과의 정면충돌에서 기세나 경기내용에서 상대방에게 별반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천진태달팀과의 전반 경기에서 북경국안은 공 점유율에서 천진태달에 완전히 밀렸으며 후반전에도 선수비 후공격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럴만한 슈팅도 해내지 못하고 번번히 천진태달에 기회를 허락했다.
북경국안이 오는 4월 2일에 연변과의 경기에서 일마즈와 클라이버를 선발로 내세운다 하더라도 지난 경기에서 공격핵심인 아우구스토가 혼자의 힘으로 공격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 북경국안의 공격조직이 아직도 체계적으로 형성되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현재 북경국안은 실력이 막강한 선수들을 영입하였고 지난 시즌 국내선수들이 대부분 잔류하였기에 실력은 있으나 자케로니 감독의 전술체계에 완전히 융합시키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변의 입지에서는 강한 팀워크로 대부분 선수들이 겨울철 연습경기와 2껨의 원정경기를 통하여 박태하 감독의 전술체계에 녹아들어 강한 전투력을 보여주는 현황이고 외적선수들도 일찌기 합류하였기에 연변의 융합정도와 팀워크 전투력은 북경국안 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시즌 초기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북경국안, 연변에 대해 말하면 슈퍼리그 첫승을 따내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 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내 언론에서는 연변의 홈장을 슈퍼리그의 그 어느 강팀도 힘든 고전이 될 "마귀홈장"이라고 점찍었다. 천시-지리-인화로 이루어진 연변의 홈장경기는 흔들림속에서 리그를 시작한 북경국안에게서 3점을 벌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축구경기는 종료 휘슬 소리가 나기 전까지는 가늠할수 있는 경기인만큼 연변이 만단의 준비로 갑A시기의 라이벌로 하여금 연변의 진정한 귀래를 맛보게 하여야 한다.
글/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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